정길수, 우리당적 숨기고 민주당 활동 홍보에 비난/ 박경수, 민주당 내천, 강직한 성격 탓 지지파 양분/ 이태수·국승보 후보, 지지표 잠식 두고 이해 득실 희비

두 후보 개표 결과만이 당락 결정, 박빙

10·30일 무안군의회 무안읍보궐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농번기와 지역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후보자들이 차량 선거유세를 자제하고 있고, 상대 후보를 비난했던 과거선거전 또한 사라진 듯한 모습으로 표밭갈이가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들 후보자들은 학연, 지연, 혈연을 동원한 맨트맨 지지확보와 함께 수면밑에서 상대흠집 내기로 막판 굳히기를 전개하고 있어 이 또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호 4번 민주당 내천자 박경수 후보측은 열린 우리당적을 보유한 정길수 후보가 과거 민주당 생활을 부각시켜 마치 민주당원처럼 활동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 기호 2번 정길수 후보측는 박경수 후보가 지난해 농업경영인회장 선거와 관련, 회원 사이에서 불신임론이 확장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하지만 현재 두 후보자간 우열은 어느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박빙이다. 정길수 후보가 타 읍면 지지자들과 함께 읍내를 돌며 점조직으로 지지표를 확장해 나가는 것과는 달리 민주당은 지난 23일 한화갑 국회의원이 무안읍 상가를 돌며 박 후보 지지를 부탁하는 지원을 펼쳤다. 여기에 지난 24일 이재현 전군수의 모친상으로 인해 민주당 관계자들이 다시 모이는 자리가 마련되면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민주당원들이 정 후보와의 옛 정을 고려해 움직임을 자제해 당보다는 정을 먼저 내세우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기호 1번 이태수 후보는 후덕한 인품을 바탕으로 기호 3번 국승보 후보는 2번의 출마 전력을 바탕으로 외로운 싸움을 펼쳐가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는 현재 무안군의회가 민주당과 열린 우리당 의원이 4 : 4 양상을 보이고 있어 무안군의회 후반기 운영구도와도 밀접되어 있고, 민주당으로서는 4·15총선과 6·5보궐선거에서의 승리에 이어 이번 군의원 선거를 통해 무안에서의 입지 굳히기에 나선 상황이라 승패 여부에 따라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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