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그걸 몰라주지만

어른들은 그걸 몰라주지만


-어서 오세요.
-반가워요.
한길 가에 늘어선 미루나무들이
파란 손을 흔들며 맞이해도
어른들은 그걸 몰라주지만
엄마 등에 업힌 아기는 알고
고마워, 고마워 손 흔들어요.
빠이빠이 잘 있어 손 흔들어요.


대자연이 하는 말은 깨끗한 사람만이 그 의미를 안다.
한길 가에 있는 미루나무가 파란 이파리 손을 흔들며 맞이해도 어른들은 그걸 못 알아듣고 모두들 묵묵히 지나갔지만 엄마 등에 업힌 아기는 그걸 못 알아듣고 모두들 묵묵히 지나갔지만 엄마 등에 업힌 아기는 그걸 알아먹고 고사리 손을 흔들며 고마워한다.
자연과의 교감은 세상경험이나, 배움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때가 전혀 묻지 않은 아기처럼 되지 않고는 대자연과의 교감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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