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오근 시인과 함께 걷는 동시의 오솔길

아가가 아장아장 오솔길 가면
안녕안녕 아기씨 어서 오라고
코스모스 꽃들이 길가에 서서
한들한들 고개 숙여 인사하지요.

아가가 아장아장 오솔길 가면
아기씨 우리 노래 들어보라고
귀뚜라미 귀뚤귀뚤 노래 불러요.
길가 풀섶 모여서 노래 불러요.


걸음을 배운 후 처음으로 아장아장 밖으로 나들이 가는 아기.
아기에게는 모든 것들이 경이롭기만 하다.
가을바람에 한들거리는 코스모스도 아기를 보고 반갑다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풀섶에서는 벌레들이 모여 노래를 불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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