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초대석 / 환경과 건강-서 한 태 (목포환경과건강연구소 이사장 )

요즘 골치 아픈 성인병인 뇌졸중, 고혈압, 심장병, 간장병, 당뇨병, 골다공증, 퇴행성관절염 등이 먹는 것과 관계가 있는 식원병이다.
여기에 세계3대 환경문제의 하나인 무서운 환경호르몬도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음식문화 개선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음식문화 개선안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으나, 그 가운데서도 식당의 반찬 가짓수를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반찬가짓수가 많으면 상극현상으로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고루 먹으라는 것은 시간을 달리해서 고루 먹으라는 뜻이지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먹으면 그 가운데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이라도 있으면 도리어 건강을 해친다.
따라서 단조롭게 먹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서 반찬가짓수가 적어야 좋다는 것이다.

둘째, 무서운 환경호르몬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반찬가짓수가 많은 식당에서는 가볍고 깨지지 않고 쓰기 편리한 석유화학제품인 플라스틱식기를 많이 쓰는데, 이 플라스틱 식기는 무서운 환경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더구나 뜨거운 국물, 기름기, 소금기, 식초, 알코올이 플라스틱 식기에 들어가면 엄청나게 많은 환경호르몬이 나오게 된다.

셋째, 합성세제로 오염되기 때문이다.
그 많은 플라스틱 식기를 세척하려면 큰 통에 합성세제를 풀어서 대충 하는데, 합성세제는 흐르는 물에 그릇을 네 번 헹구어도 남게 된다. 이런 식기에 음식을 담아먹으면 몸이 상할 수밖에 없다.

넷째, 비위생적이기 때문이다.
반찬가짓수가 많은 식당에서 상을 치울 때 보면 밑바닥이 깨끗치 못한 반찬그릇을 포개서 나가고 그 가운데는 손님이 손대지 않은 반찬이 또다시 나가는 경우도 볼 수 있는데, 이는 위생적으로 좋지 않다.

다섯째, 엄청난 경제적인 낭비를 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반찬가짓수가 많으면 음식찌꺼기가 많이 나오기 마련인데, 우리나라는 1년 동안에 음식찌꺼기로 15조원을 낭비하고 있다. 이 돈으로 월드컵경기장 70개를 지을 수 있고, 북녘 동포의 굶주림을 해결 할 수 있다.

이상과 같이 반찬가짓수가 많으면 생명과 직결되는 건강을 해치고 또한 엄청난 음식찌꺼기의 낭비로 경제적인 손해가 오기 때문에, 먼저 식당에 반찬가짓수 줄이는 음식문화개선운동이 꾸준히 전개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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