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칼럽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박우규 소장

셋째, 퇴비는 많이 넣고 화학비료(금비)는 관행보다 절반정도 적게 사용해야 합니다.

벼는 모낸후 물관리만 잘해 주어도 70%의 수확은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벼 일생동안 필요한 질소질 거름은 본논 300평에 질소 11㎏ (요소24㎏)만 필요합니다. 그런데도 대다수 농가에서는 퇴비나 유기물은 주지 않고 화학비료만 기준량보다 배 이상 주고있기 때문에 병충해 발생이 심하고 수십종의농약을 혼용하여 7∼8회에 걸쳐 농약을 살포하게 되어 농약비가 과다하게 지출되고 소비자가 외면하는 쌀이 되며, 벼에 많은 질소성분 축적으로 쌀에 단백질 함량이 7%이상으로 많게되어 미질이 나쁘고 밥맛이 없게 되는 것입니다.

농가에서는 지금까지 사용해 왔던 비료 주는 관습을 과감히 버리고 비료를 절반 이하로 적게 주어 고품질 쌀을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비싸게 팔수 있는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넷째, 비료를 적기에 주어야 합니다.

벼 일생동안 비료주는 회수는 3회 주는데 제1회때는 밑거름으로 모심기전에 본논 300평에 질소질 5.5㎏(요소12㎏)을 주면되고 제2회는 모낸후 12∼14일만에 질소질 3㎏ (요소 6.6㎏)을 3회때는 이삭패기 15∼24일전에 질소 3㎏(요소 6.6㎏)을 주면 됩니다.

그리고 자운영을 재배한 논은 밑거름을 안주어야 합니다.
그이유는 자운영은 녹비작물로 질소질 성분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운영 자람의 양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화학비료를 별도로 주지 않아도 됩니다.

다섯째, 적기에 모내기를 해야 합니다.
지금은 모든 품종이 일반벼(자포니카타입)만 재배하기 때문에 너무 일찍 모내기를 하면 벼 초기생육이 지연되고 잎도열병 발생이나 저온성 해충 발생이 심하며 영양생장 기간이 길어 영농비가 많이들고 후기 잡초 발생이 많아 방제에 번거러움이 생기고 노동력이나 농약비가 많이 들며 무효분얼이 많아 통풍이 잘 안되어 문고병 등 병해충 발생이 많으며 고온기에 벼가 익어가기 때문에 호흡증가에 의한 벼 알 양분 소모가 많아지고 동할미가 많이 발생되어 미질이 나빠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어린모 기계모내기는 5월 20일에서 6월 15일 사이에 중모 기계모내기는 5월 25일에서 6월 20일 사이에 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외에도 합리적인 병해충 방제, 물대기, 물떼기, 벼 적기수확, 건조, 저장 방법 등이 있습니다만, 우선 선행적으로 다섯 가지만 잘 지켜주시면 미질도 좋고 농사도 잘되고 영농비도 적게드는 벼농사가 될 것이고, 미질 좋고 밥맛 좋은 쌀이 될 것이며 이렇게 친환경 쌀을 생산하면, 중국쌀이 몇 배 싸다 할 지라도 우리 국민이 쌀과 쌀밥을 사랑하고 있는한 우리쌀의 경쟁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정학적으로나 기후학적으로 여름철 논에 쌀농사를 지을 수 밖에 없는 점을 감안하여 우리 쌀은 우리 농민의 손으로 지켜 나가야만 한다는 사명감을 농민이나 온 국민이 가져야 할 때입니다.
쌀 농사는 우리 손으로 지킵시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