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달가든 김정두 모숙 부부

-너희들은 복 많이 받을 거다. 복 마니들 받아라!
-네, 건강하시고 내년에도 꼭 식사하러 오세요.

지난 24일‘승달가든 7주년 기념 노인위안잔치’행사장에서 김정두(52)·모숙(46) 부부와 노인분들간의 오고간 대화내용이다.

1995년 승달가든을 개업한 이후 개업기념일마다 김씨 부부는 노인들을 초청해 연례적으로 위안잔치를 갖고 있다.

특히 올해 행사는‘삼향면 여성자원봉사단체’가 최근 창립되면서 노인위안잔치를 하는데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김 사장이 자신의 고향인 삼향을 위해 특별히 함께 하자는 뜻에서 개최돼 의미가 더욱 깊다.

넉넉하진 않지만 타인에게 베풀기를 좋아해 봉사활동을 즐겨했던 부모 슬하에서 성장한 때문인지 모숙씨는 이런활동을 하는 것이 즐겁고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때문에 봉사활동을 다니는 곳곳마다 자신의 자녀들도 데리고 다니면서‘항상 남들에게 베푸는 자가 돼라’고 일러 주곤 한다.
김씨 부부는 연말과 명절 때면 독거노인들을 찾아 김장과 떡국을 대접하며, 식당이 한가한 틈을 타 음식을 마련해 무안병원정신과병동과 성프란시스코집 등도 방문한다. 또 무안지역 미화요원들도 계절마다 초청해 식사대접을 하고 있으며, 혼자식당에 와서 식사를 하는 노인분들에게 식사비를 받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의당해야할 일이라고 말한다. 특히 식사대접을 받은 미화요원들로부터‘우리도 이런 대접을 받을 수 있다니, 용기가 생깁니다’라는 말을 들을때면 정말 보람을 느낀다고 김씨 부부는 말한다.

김씨 부부는 베푼 만큼, 주변 사람들 또한 자신들을 많이 도와준다고 말한다. 김씨 부부가 봉사활동을 나가는 날이면 어떻게들 아는지 손님들이 승달가든 식당 1·2층을 가득 메운다고 한다. 그래서 김씨 부부는 세상에 공짜란 없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간단다.

이렇게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인지라 김씨 부부는 초등학교장 병원이사장 음식협회장 등 각 기관단체에서 받은 감사패도 많다.

김정두·모숙씨는 베푸는데서 오는 기쁨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들은 알 수 없다며, 사는동안 힘 닿는데까지 많은 사람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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