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정치권 22년 만에 국회 예결위원장 배출
670조에 달하는 내년 정부 예산안 심사 총괄…지역 사업비 막강 권한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서삼석 의원(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이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1대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광주·전남 정치권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선출된 것은 지난 2001년 4월 민주당 김충조 의원(여수)이 예결위원장을 맡은 이후 22년 만이다.
국회 예결위원장은 올해 결산안과 함께 약 670조에 달하는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를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더라도 지역의 숙원사업비를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동료 의원은 물론 광역·기초자치단체장에게도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어 ‘알짜 상임위원장’으로 꼽힌다. 따라서 재선인 서 의원이 예결위원장에 당선되면서 호남 정치권의 존재감과 효용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서삼석 의원은 14일 오후 1시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재석 242표 중 209표를 얻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서 위원장의 득표에는 민주당은 물론 여당인 국민의힘 표까지 몰려 있어 국회 내 두터운 신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서삼석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20대 국회 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20대 원내(예산) 부대표 △20대 정책위 상임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예산과 정책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과 축적된 경륜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지방정부에서 예산 편성과 심의 등 경험이 풍부하고,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소통과 추진력을 갖춘 것이 서 의원의 최대 장점이다.
서 의원은 본회의에서 예결위원장 선출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들 삶에 힘이 되는 정부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여야 예결위원과 함께 노력하겠다.” 며 “헌법 제 54 조의 정부가 편성 제출한 국가예산안을 심의 확정하는 국회 임무와 국가재정법 제 61조 결산 심의 확정권에 대해 절대 소홀히 하지 않겠다. 나라 살림도, 국민의 삶도 윤택해지는 간을 맞추는 소금 역할을 해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임기는 21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 29일까지다.
한편, 서 위원장은 무안(64) 출신으로 △조선대 행정학 학사 △전남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전남대 대학원 NGO학 박사 △민선 3·4·5기 무안군수 △20·21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전라남도당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원내(예산) 부대표 △20대 더불어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 △ 제 21대 국회 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제 21대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 재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