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값 등 경영비 늘고 쌀·한우값 등 고소득 품목 가격 크게 하락
통계청, 2022년 농·어가경제조사…전남 농가소득 전년비 3.5% 줄어
지난해 전남 농가소득…166만원 줄어든 ‘4천556만원’…평균 자산 4억1천692만원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지난해 전국적으로 농가소득이 1년 전보다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농가 농업 소득도 역대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 고물가 여파로 비료·사료비 등 농업경영비는 늘어난 반면 쌀과 한우, 채소 등 가격 폭락으로 수입은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의 농가 소득은 4천556만5천원으로 전년(4천722만8천원) 대비 166만3천원(-3.5%) 줄었다.

전남의 농가소득과 전국 평균 농가소득(4천615만3천원)의 격차는 57만8천원으로, 2021년 격차(53만1천원)보다도 6만7천원 확대됐다. 이는 농업 소득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전남의 농업소득은 925만3천원으로 전년(1천285만3천원) 대비 360만원(-28%) 줄어들었다. 이는 전국 평균 감소율(-26.8%)을 넘어서며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비료·사료비 및 광열비 지출 증가에 농업경영비는 2천604만3천원으로 1년 전보다 3.7% 늘어(37만1천원) 총소득을 낮춘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전남의 농업 외 소득은 1천648만4천원으로 전년 대비 65만6천원(4.1%), 이전소득도 1천662만4천원으로 전년 대비 13만7천원(0.8%) 각각 증가했다.

전남 농가의 자산은 4억1천692만2천원으로 1년 전(4억720만9천원)보다 971만3천원(2.3%) 증가했지만, 치솟은 금리와 가계 부담 속 가계지출(3천316만1천원→3천251만3천원)이 64만8천원(-1.9%), 부채(2천688만5천원→2천677만8천원)가 10만7천원(-0.3%) 각각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어가의 연평균 소득은 5291만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어업소득은 2072만원으로 5.3% 늘었지만 어업외소득은 1269만원으로 11.4% 줄었다. 어가의 연평균 가계지출은 3212만원으로 전년(3213만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지난해 말 기준 어가의 평균자산은 5억1067만원으로 전년 대비 1.8% 늘었다. 어가의 평균 부채는 5978만원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