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담화문 무안 군 공항 수용 주장 권한 벗어난 직권남용”
‘3자 협약체결’ 무안군 빼고 일방적 파기“신뢰문제” 비판
“군 공항과 함께라면 국내선 이전도 바라지 않는다” 군 공항 이전 반대“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무안군이 김영록 전남지사의 ‘민간공항·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대립각을 세우며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는 양상이다.

지난 10일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도지사간 회동 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광주민간공항 무안공항으로의 이전 3자 협약(광주시, 전남도, 무안군) 파기와 관련한 김영록 도지사사 발언에 무안군이 “납득할 수 없고, 신뢰마저 저버린 행위”라며 전남도를 비판했다. 이어 지난 15일 김영록 지사가 “무안군이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을 대승적으로 수용하길 바란다”고 촉구한 담화문 발표에 대해서도 “권한 벗어난 직권남용”이라고 대응했다.

김영록 지사는 지난 10일 시도지사 회동을 끝낸 후 “이번 발표가 2018년 8월 (3자)협약을 대체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시 협약은 민간공항을 우선해 전남도에 보내면 군 공항 문제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취지였는데, 그 뒤로 광주에서 군 공항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민간공항을 보낼 수 없다고 해서 사실상 그 협약은 파기된 거나 다름없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해 무안군은 11일 ‘광주시장·전남지사 군 공항 이전 회동관련 전남지사 발언에 따른 무안군 입장’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8월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주 민간공항을 2021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합의했지만 광주 민간공항은 광주시의 입장 번복과 이런저런 이유로 16년째 이전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일 광주시장과 전남지사 회동을 통해 3자간 체결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이 파기된 것처럼 공식화 했다”며 “무안군은 협약 당사자인 무안군을 배제한 채 양 시도가 협약 파기는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 대단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무안군은 “(이런 연유들을 볼 때) 군 공항 이전 지역에 대한 어떠한 약속도 신뢰할 수 없다”며 “군 공항 (무안) 이전에 대해 전 군민이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밝힌다.”고 덧붙였다.

또한, 15일 김영록 지사의 담화문 관련해서도 무안군은 ‘군 공항 이전 관련 김영록 도지사 담화문에 따른 무안군 입장문’에서 “무안군은 대다수의 군민이 원하지 않는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을 절대 반대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며“전남도와 광주시는 군 공항과 민간공항은 별개의 문제인데도 마치 하나의 문제인 양 묶어 무안군을 압박하고 있다. 무안군은 군 공항과 함께라면 국내선 이전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군 공항 이전의 주체는 지역주민이며 주민 스스로 결정해야 할 사항이다.”며“도지사가 나서서 무안군이 수용해야 한다고 하는 것은 권한을 벗어난 직권남용이며 무안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광주 군 공항 이전은 무안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군민들을 영원히 소음피해에 살게 하여 군민의 행복추구권은 사라질 것이다.”며“전남도는 도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도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광주·전남 상생이라며 도민의 희생만 강요하고 광주시의 이익만을 대변하고 있어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무안군은 “무안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을 저지할 것이며, 원하는 지역으로 가도록 지원하는 것이 순리임을 거듭 밝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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