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례회 5분 발언 통해 “신중치 못했다” 지적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정길수 도의원(무안1)이 광주시의 군 공항 무안 이전 발언에 불을 지핀 김영록 도지사 발언이 신중치 못했다고 지적하고 무안군민들의 상처를 치유할 성실한 답변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광주시의 신의를 저버린 태도에도 비난을 아끼지 않았다.

정길수 도의원은 지난 4일 열린 제370회 전남도의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5분 발언을 통해 무안공항 개항 취지와 광주시의 광주공항 이전 일련의 행태, 그리고 전남도의 대응 등을 조목조목 설명하며 광주시의 신의를 저버린 실속 챙기기와 전남도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했다.

정길수 도의원은 “그동안 두 차례에 거쳐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광주 군 공항 이전문제에 대해 전남도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는 5분 발언을 했다”며 “이번 역시 무안군 지역구 의원으로써 무안군민들의 군 공항 무안 이전 결사반대 목소리를 외면 할 수 없어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섰다”고 발언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무안국제공항은 지난 2007년 11월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동북아 허브공항’을 꿈꾸며 개항, 당시 목포공항과 광주공항 국내선이 개항과 동시에 통합 운영한다는 정부의 방침이었지만 개항 16년이 지난 지금까지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2018년 8월 민선7기 첫 개최된 광주전남상생위원회는 ‘광주시·전남도·무안군이 광주 민간공항을 군 공항 이전과 별개로 조건없이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 발표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광주시는 돌연 2020년 10월 군 공항 이전을 전제로 광주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과 통합하겠다고 상생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후, 지금까지 광주공항 국내선과 군 공항 이전을 패키지로 주장하고 있어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은 묘연한 상태”라고 광주시를 비난했다.

또한, 정 의원은 “지난 3월9일에는 설상가상 강기정 광주시장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 공공기관 유치 시즌2 추진 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광주 군 공항을 무안공항에 통합시켜 그곳에 한국공항공사를 유치하겠다”고 지방자치권을 넘는 월권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도의 저자세 대응을 지적하며 “김영록 지사는 지난 3월2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무안공항과 연계한 광주 군 공항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시면서 ‘도민 여론조사를 보면 무안으로 와야 한다는 여론이 크다’며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이 만들어지고 종합적인 지원책이 마련되면 무엇이 지역의 미래 비전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 무안군민들도 잘 판단해야 할 시기다.’ 무안군민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고 도지사를 겨냥 일갈했다.

정 의원은 “지사의 발언이 전남도 전체의 발전을 도모해 나가야 하기에 큰 틀에서 말 했을 것으로 이해하지만 그 동안 무안군민들이 수차례 반대집회와 성명서 발표 등을 통해 일관적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던 점을 고려했다면, 좀 더 신중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영록 지사님의 이번 발언은 광주 군 공항 유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지자체를 모른 채 하고, 지속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무안군민의 뜻을 헤아리지 않은 처사로 오해 받을 소지가 충분하다”며 “이에 무안군민이 농번기를 맞아 바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광주시청과 전남도청 앞에서 반대 성명서 발표와 무안군의원님들의 삭발투쟁, 그리고 오는 7일 도청 앞 대규모 반대집회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의원은 “도지사는 무안군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성의 있는 답변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