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반대 특별위원회 위원장 이호성 의원

[무안신문] 연초부터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가 무안군 뿐만 아니라 인근 함평과 영광에서도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광주 군공항 이전반대 특별위원회 위원장 이호성 의원
광주 군공항 이전반대 특별위원회 위원장 이호성 의원

일부 정치권을 중심으로 광주 군공항 이전에 도로 등 사회간접자본에도 국고 지원이 가능한 특별법이 발의되고 국회 통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도 군공항 이전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이전 논의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7일, 8일에 영광군과 함평군에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잇달아 군 공항 이전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군공항 유치위원회와 반대위원회가 함께 출범하고 군공항 이전에 따른 경제적 실익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하였다. 일부 주민들은 유력 후보지 지자체의 들러리를 서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과 함께 사회단체 등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주민 간 갈등까지 우려되는 실정이다.

국방부와 광주광역시는 2017년에 군공항 이전 주민설명회를 계획했다가 이전 대상 후보지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그동안 광주 군공항 이전 논의가 진전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설명회는 주민들 생각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무안국제공항이 있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던 무안군 주민들은 군 공항이 들어설 경우 탄도만과 청계만, 함평만 등 주변 지역이 심각한 전투기 소음에 노출되고 재산권 행사에도 많은 피해가 예상되며 인구유출로 인한 지역공동화가 발생할 거라며 매우 우려하고 있다.

또한 발전 잠재력이 풍부한 탄도만 등 해양생태 관광자원의 보고가 훼손되어 무안군 주력사업인 농수축산업 등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심각하게 저해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무안군 주민들은 2019년에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 반대 범군민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금까지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 조상대대로 살아오던 삶의 터전을 지키고자 하는 일념으로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군민과 의회, 행정이 혼연일체가 되어 대대적인 반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무안군의회에서도 군민의 대변자로서 지난 2018년 11월에 「광주 군공항 무안군 이전반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광주광역시 항의방문, 국회에서 군공항 이전 특별법 개정안 철회 촉구 성명서 발표, 군정질문, 언론홍보 등을 통해 군민과 함께 광주 군공항 무안군 이전 저지를 위해 노력하였다.

아울러, 제9대 의회에서도 주민 의견을 겸허히 수렴하고 주민 입장에서 주민을 대변하여 군공항 이전 문제를 다룰 것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군민이 원하지 않는 정책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자체간 유치 경쟁이 가능하고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부 지원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광주광역시와 국방부는 더 이상 지역 간 주민 간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들을 멈추고 주민들이 공감하는 지원정책을 먼저 제시하여 공모 방식으로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여야 할 것이다.

더 이상 무안 군민을 광주 군공항 이전을 이유 없이 반대하는 지역 이기주의자로 치부하여서는 아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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