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 세금 들어간 관광객 유치사업이 불법체류 양산 안 돼”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최근 무안국제공항 태국 전세기 운항이 시작되고 입국한 태국인 관광객 20여 명이 잠적한 것과 관련해 나광국 전남도의원(무안2·더불어민주당)이 지난 8일 관광문화체육국과 전남 관광재단에 안일한 행정을 개선하고 강력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라남도는 지난달 16일 태국 방콕에서 ‘방콕-무안국제공항 인바운드 전세기 전남 여행상품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월 말까지 14회에 걸쳐 2,400여 명의 태국 관광객을 유치했다.

그러나 이달 2일 입국한 174명 중 12명의 관광객이 잠적했고, 6일에 입국한 관광객 중에서도 13명이 잠적했다.

지난 8일 가진 관광문화체육국과 전남관광재단 업무보고에서 이건철 관광재단 이사장은 “이들이 한국을 방문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은 60만 원 정도이며, 관광객 모집과정에서 신원확인과 이탈 방지를 위한 교육을 했다”고 보고했다.

나 의원은 “농촌 일손 부족으로 외국인노동자 임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에서 한국에서 일하기 위해 60만 원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만한 금액이다”며 “12명의 관광객이 잠적할 당시 이번 13명의 잠적도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는데 최소한의 대비도 하지 않은 전라남도는 반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태국인 관광객이 올 예정이며 향후 베트남에서도 2,800명의 관광객이 입국할 예정이다”며 “도민의 세금을 들여 추진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 사업이 불법 체류자를 양산해서는 안된다. 관광객 모집과정에서 보증금을 받는 등 이탈 방지를 위한 실효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기홍 관광문화체육국장은 “현지에서 관광객 모집을 할 때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최대한 제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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