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중학교 3학년 하윤형

[무안신문]  자유란 무엇인가. 자유는 다양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을 자유라 할 것이고, 무언가에 속박되지 않는 것을 자유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렇게 사람마다 말하는 자유가 다르니 이를 완벽하게 정의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므로 자유를 뭐라고 말하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이다. 그러니 이 감상문에서 백범일지를 읽고 생각한 나의 자유에 대해서 말해 보겠다.

국가 생활을 하는 인류에겐 무조건의 자유란 있을 수 없다. 국가란 일종의

무안중학교 하윤형
무안중학교 하윤형

규범의 속박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는 법이라는 속박에 구속되어 있지 않은가. 하지만 그러한 법이 사회를 안정시켜주고 우리 국민을 보호해준다. 그러나 법도 완전치는 못하다. 결국엔 법도 사람이 만든 것. 사람이 전지전능할 수 없듯 법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기에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가 필요한 것이다. 여러 생각들을 경청하고 논쟁하여 결국엔 좋은 법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독재국가는 어떠한가. 개인의 한 생각이 곧 법이다. 김구 선생님께서 조선이 망한 이유를 계급이 천하다는 이유로 백성들의 사상과 경륜을 무참히 짓밟아버렸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이런 나라에서 백성들이 행복해질 수 있었겠는가. 백범일지의 마지막 장을 읽고 귀를 닫아버린 지도자의 자유 없는 국가는 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직 자유있는 나라에만 진보가 있다. 이도 김구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다. 나도 그리 생각한다. 한 사람의 힘으로는 결국엔 한계에 부딪힌다. 이것이 독재국가의 한계점이다. 자유로운 나라의 국민들은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면 그 이야기를 무시하지 않고 잘 들어주니 더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되고, 그 속에서 아주 좋은 혜안이 나오게 된다. 그리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어떻게 하면 더 나은 것이 될 수 있을까 자연스레 고민하게 된다. 그렇게 사람들의 의견이 모이고 더해져 큰 결실을 맺고 발전이 이루어진다. 모든 것을 억제하고 무시하는 나라에선 발전은 커녕 국민마저도 생각의 발전을 멈추고 점점 후진하여 망하게 될 것이다. 즉 오직 자유 있는 나라에서만 인류의 가장 크고 높은 문화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유 있는 나라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에 대해서 수차례 생각해보았다. 우리나라는 이미 자유를 빼앗긴 적이 있다.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우리의 문화가 소멸되고 원기가 마멸되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이 어떻게 하였는가? 자유를 박탈당한 채 굴복하였는가? 물론 그런 자들도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자신의 목숨을 바쳐가면서 나라를 되찾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엔 완전한 독립과 자유는 얻지 못하였지만, 나는 우리의 힘만으로도 결국엔 독립을 완성시킬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나라를 위한 수많은 희생들은 절대 헛되이되지 않았다고 굳게 생각한다. 자유는 우리가 하나의 생각으로 단결하여 함께 싸우고, 노력하고, 움직이면 얻어낼 수 있는 것이었다.

나는 김구 선생님께서 범접할 수 없는 특별한 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대단하신 분은 맞다. 하지만 결국엔 평범한 한 명의 사람이다. 그렇기에 본인도 백범이라는 호를 붙이신 것이니 말이다. 선생께서도 한 땐 말썽만 피우는 아이였다. 하지만 그 아이가 자라 동학군을 이끌고 후에는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수장이 되어 독립혁명을 이끌었다.

며칠 전 학교에서 들었던 김정수 육군 대장님의 강의가 떠오른다. 그 분도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평범한 아이로 자라셨을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결국엔 육군 대장이라는 높은 지위를 갖게 되셨다. 자유를 얻는 것은 당연히 쉽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힘 있는 사람들만 자유를 주장할 수 있는가? 평범한 사람도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다면 목표를 이뤄낼 수 있다. 그러니 여러 사람이 모이고 뭉쳐 꾸준히 자유를 외치고 바란다면 언젠가 그 외침이 세상에 닿아 꼭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개인의 권력자가 가질 수 없는 다수의 평범한 사람의 힘이니까.

자유란 무엇인가. 마지막으로 나 자신에게 물어본다. 과연 나 자신에게 자유란 무엇인가. 내가 생각하는 김구 선생님께서 말하시는 자유란 “누군가에 의해 제한되지 않고 마음에 있는 것을 털어 놓을 수 있는 환경”으로 다가왔다. 누군가에게 의존하거나 방해받지 않은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말이다. 하지만 완벽한 자유를 가질 수는 없다. 언제나 무언가에 제한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가끔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때에 따라선 김구 선생님처럼 그 제약에 맞서 싸우며 옳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는 것이 자유라고 생각한다. 즉, 나는 제약 받는 상황에서도 꿋꿋이 자신이 원하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자유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나는 김구 선생님을 본받아 내가 원하는 자유를 쫒으며 우리나라의 발전에 기여해 볼 생각이다. 감히 나 혼자서는 안 되겠지만, 나와 같은 의지를 가진 사람들과 힘을 합친다면 불가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약 정말로 합치게 된다면 나는 절대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지 않을 것이며, 소외되는 자 없이 모두와 힘을 합쳐 노력할 것이다. 저는 우리나라가 누구에게 지배당하거나 의존하는 국가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을 굳게 다짐하며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해주신 여러 독립운동가분들과 김구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본 원고는 백법일지 독후감 쓰기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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