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이어 나주서도 조류독감 발생…위험주의보 발령
무안군 가금농가 89호 384만4,737수 사육(닭 58호 352만2,553수, 오리 31호 32만2,184수)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겨울철 불청객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예년보다 빨리 발생해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올 들어 21일 현재 경기 3, 강원 1, 충북 9, 충남 1, 전북 1, 전남 1, 경북 2 등 7개 도 가금농가에서 18건이 발생했다. 전남은 강진만과 순천만 야생조류에 이어, 지난 15일 장흥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된데 이어 22일 나주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독감 항원이 검출돼 초동방역 조치와 반경 10km 내를 방역지역으로 정해 이동을 통제하고 나주와 인접한 영암, 무안, 함평 등 3개 시군에 대해 28일까지 소독주간으로 정해 농장 주변도로 등을 집중 소독한다.

앞서 김영록 지사는 지난 16일 도민 협조담화문 발표에 이어 21일 조유독감 위험주의보를 발령하고 12월15일까지 4주간 민·관 합동으로 농장 방역수칙 이행을 집중 점검한다.

김영록 지사는 담화문에서 “최근 대내외 경제 위기로 모두가 어려운데다, 유류비, 사룟값 등 생산비 급증에 축산물 무관세 수입까지 더해져 가금농가의 시름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며 “완벽한 차단방역을 위해 겨울철, 축산농가와 철새도래지를 방문하지 말고, 방문한 경우 축산농가 방문을 삼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전남도는 내년 2월 28까지 가축질병상황실을 운영하며 24시간 비상태세를 유지하면서, 가금 전담관 825명을 활용해 가금농장 차단방역 수칙을 매일 집중 홍보하고 있다.

가금농가의 핵심 차단방역 수칙은 △농장 출입 차량과 사람 엄격 통제하고, 불가피한 출입 시 고정식 소독기와 고압분무기로 2단계 소독 △농장 매일 2회 이상 청소·소독 △축사 출입 시 전실에서 전용 방역복과 장화로 갈아 신고, 손 소독 △철새도래지와 지역 축제 행사 참석 자제하고, 매일 폐사율과 산란율 변동 관찰 등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오염원이 사람과 차량을 통해 농장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농장주의 핵심 차단방역 수칙 실천이 중요하다”며 “폐사율 증가와 산란율 감소 등 증상이 있으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무안군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으로 △상황실 운영 및 24시간 비상연락체계 유지 △거점소독시설 24시간 운영 및 종오리 농가 통제초소 설치 운영 △가금 농가별 전담공무원을 지정, 방역수칙 이행 예찰 및 현장점검 강화 △가용 소독차량(방재단5, 살수차2, 광역방제기1, 행정방역차량1) 활용 철새도래지 주변, 농가 진출입로 등에 매일소독 실시 △매일 임상예찰, AI 의심증상 확인시 즉시 가축방역기관 신고 등 방역 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무안군 가금농가는 닭 58호 352만2,553수, 오리 31호, 32만2,184수 등 89호 농가에서 총 384만4,737수를 사육 중이다.

무안군은 지난 2021년 관내에서 3건이 발생, 4만2,500수가 살처분 됐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