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생산량, 지난해 388만2000t보다 2.0% 감소 380만4000t
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전년 대비 최대 14% 하락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정부가 올해 수확기 쌀 90만t을 수매함에 따라 산지 쌀 가격이 10% 안팎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수확기에 비해서는 최대 14.1% 하락한 수준이다.

지난 1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쌀 10월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0∼12월 산지 쌀 가격(20㎏)은 평균 4만6000원∼4만7500원으로 예측됐다.

쌀 생산량은 지난해 388만2000t보다 2.0% 감소한 380만4000t으로 나타났다.

농업관측센터는 올해 7월 상순부터 8월 중순까지 집중호우와 일조시간 감소로 인해 10a당 쌀 생산량이 523㎏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줄었으며, 벼 재배면적이 72만7000㏊로 지난해(73만2000㏊)보다 0.7% 감소했다.

2021년산 단경기(수확한 쌀의 공급이 끊겨 쌀값이 오르는 시기, 통상 7∼9월) 가격은 4만2549원 수준이었는데, 이와 비교해 8.1∼11.6% 올랐다.

연구원은 또 정부가 쌀 수매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올해 수확기 쌀 산지 가격이 3만850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의 쌀 수매가 산지 쌀값 하락을 막는 효과를 낸다고 본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이번 수확기 쌀 수매로 산지 쌀값이 적정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쌀값 폭락을 막기 위해 수확기 공공비축미를 45만t 매입하고 이와 별개로 신곡과 구곡을 포함해 45만t을 수매한다는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연구원의 예측대로 올해 수확기에 쌀 산지 가격이 4만6000원∼4만7500원으로 오르더라도 지난해 수확기(5만3535원)와 비교하면 11.3∼14.1% 하락한 수준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가 과잉 생산된 쌀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쌀 매입이 의무화될 경우 쌀 과잉 생산을 유인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국가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 법 개정에 반대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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