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김선옥

[무안신문] 무더운 여름을 지나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지쳤을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는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모두가 행복한 추석을 보내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매년 추석 연휴에도 적지 않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주택 화재 발생률은 약 18%인 반면 화재 사망자의 47%가 주택에서 나왔다. 주택화재는 건수 대비 인명피해가 많아 즐거운 추석 연휴 화재를 미리 예방하고 신속히 대처할 방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주택 화재를 예방하고 초기에 화재 발생 사실을 알려주는 소방시설은 무엇이 있을까?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이다.

즐겁고 안전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말한다. 소화기는 화재 초기 올바른 사용법으로 화점에 분사하면 소방차 한 대의 위력에 맞먹을 만큼 화재진압에 탁월한 성능을 보여준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연기를 감지해 내장된 전원으로 음향 장치가 작동되어 화재 발생 사실을 알리는 역할을 한다.

‘소화기 1대, 감지기 1개는 생명을 9한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거나 연소 확대를 막아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실제로 올해 1월 무안읍 등에서 주택용 소방시설인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작동하여 주민이 대피하고 신속히 소방서에서 출동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소방서에선 기초생활수급자와 독거노인 등 화재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지속해서 보급하고 소방시설 사용법과 화재 예방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시민을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캠페인을 벌이는 등 주택 화재를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선 소방서만의 화재 예방 활동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즐거운 한가위 주택용 소방시설로 고향집에 안전을 선물하여 화재 예방하는 명절이 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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