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

박금남(무안신문 발행인)
박금남(무안신문 발행인)

흠집 없는 리더자는 없다. 사람에 따라 리더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 보니 리더자는 여러 부류로 나뉜다. 하지만 종합해보면, 옳은 방향에 큰 그림을 그릴 줄 알고, 진실하고 정책을 공유할 줄 알며, 사람을 볼 줄 아는 안목 있는 철학을 가졌다면 큰 흠집은 없을 성 싶다.

그러나 어디 이런 리더를 찾기가 쉽더냐. 올해 대선에서 선택해야 하는 여야 후보도 그렇고,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의 면면도 살펴보면 안목과 품성을 가진 리더는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리더자를 선택해야 하는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선택된 리더자가 생계형이 되든 무능하든 선택에 따라 4년씩을 연장해 살아야 한다.

문제는 리더자들이 준비 과정 없이 우연히, 어쩌다가 리더자가 된다는 점이다. 때문에 그들의 얄팍한 지식과 꼼수에 지역의 미래마저 쳇바퀴 도는 현실만 반복되는 실정이다.

리더자가 되려면 무엇을 할지, 왜 해야 하는지 준비부터 고민이 필요하고, ‘큰 그림’을 그릴 줄 알고, 이끌어가는 ‘실천력’이 있어야 실패할 확률이 적다.

또한, 리더자가 됐다면 옳은 비전을 제시하고 목적을 벗어나면 방향을 잡아주어야 하는데 자신의 생계형으로 연결하는 경향이 짙다. 더 나은 생각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공동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고, 자기 잇속을 챙기지 않는 그런 도덕성이 필요하다.

특히, ‘진실’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진실에는 꼼수가 없다. 꼼수를 품은 사람은 보통 자기 잇속을 먼저 챙기다 일을 망친다. 꼼수를 없애는 일이 바로 ‘공유’와 ‘투명’이다. 지식과 정보는 공유하면 서로에게 자기계발로 더 생산적이고 상생이 되지만, 나만 알고 있으면 결국 나를 위한 일만 하게 된다.

무엇보다 주변인들에 의해 그르치는 점도 많아 ‘사람 보는 안목’도 있어야 한다.

잘하는 사람을 찾고, 즐겁게 일하는 사람에게 권한을 줘야 한다. 능력 있는 사람의 적재적소 배치는 불평불만을 없애면서 잠재능력이 극대화된다. 그리고 신상필벌도 명확해야 못된 짓을 다시 안 한다.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고위직 간부 역시 모든 일을 안다고 착각해서도 안 된다. 시대가 바뀌었는데 유효기간이 지난 과거 경험을 고집하고, 일방통행 지시는 제대로 일을 할 수 없게 만든다. 회의 때 보면, 준비 안 한 사람의 말이 더 장황하여 실천을 어렵게 만든다. 전문가는 많이 배운 사람이 아니라 그 일을 가장 오래 그리고 깊이 경험해 본 사람이다.

따라서 성과를 내는 리더는 질문으로 의논하여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지만, 지시만 한다면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다. 명령에 기대는 사람은 책임 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작은 일을 잘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작은 일에 간섭하거나 성과만을 요구하는 리더나 간부는 일을 꼼꼼하게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크게 보거나 멀리 보지 못해 중요한 목표가 틀어지게 마련이다. 자기가 결정할 일을 전문가에게만 맡기겠다는 것도 현혹이지, 진실은 아니며 책임 회피다. 여론조사나 전문가가 만능해결사는 아니기 때문이다.

굳이 뽐내지 않아도 우러러보고, 일부러 자랑하지 않아도 널리 알려지는 이런 리더가 어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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