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 발행인 박금남 대표]

무안신문 발행인 박금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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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또 한 해가 흘러갑니다. 지난 한해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한해를 돌아본 2021년은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코로나19가 끝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오히려 확산세입니다. 2차 백신예방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3차 추가접종만이 답이라며 정부는 접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까지 등장해 위중증 환자도 늘어 사망자도 속출하는 걸 봐서는 3차 접종만으로도 끝은 아닐 듯 싶습니다.

정부는 지난 11월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을 시작했다가 한달 반 만에 백기를 들고 다시 4인까지만 허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년 동안 생활도 송두리째 그것도 급속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디지털 문명은 어르신들의 모든 삶을 불편하게 만들었고, 자영업자를 비롯한 중·소기업들은 매출 하락으로 근근이 버티고 있습니다. 더구나 매년 높아지는 외국인 인건비 ‘갑질’은 우리나라 농촌 미래까지 어둡게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올해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야 대통령 후보는 도덕적인 결함이 많아 누구를 찍어야 할지 모르겠고, 지방선거는 새로운 인물보다는 현직들의 재출마로 ‘그들만의 잔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변화와 개혁을 기대하기가 어려울 것도 같습니다.

어느 것 하나 해결 없이 새해 임인년(壬寅年)이 밝았습니다.

모두들 희망을 그려보지만 올 한해도 코로나19가 지난해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낳아지리라는 보장은 없어 건강하게 버티는 한해가 되어야 할 듯 싶습니다. 특히, 경기불황도 커지면서 빚으로 연명하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은 금리 인상으로 어려움은 더 커질 듯 싶습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다’는 꿈을 꿉니다. 오죽했으면 한국 사회에서 부자 되기 열풍이 불어 ‘1년에 1억 모으기’, ‘부자 아빠 되기’ 등 다양한 형태로 제시되는 재테크 열풍이 불까도 싶습니다. 지난해 2030세대 중심으로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 ‘동학개미(적극적으로 주식 매수에 나서는 개인투자자)’ 등의 신조어까지 생길 정도의 재테크 열풍의 최종 목표는 단 하나, 부자 되기 입니다.

그렇다면 부의 기준은 얼마일까요?

최근 KB금융지주 금융연구소가 발간한 ‘2021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에서 금융 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의 부자 기준은 총자산 100억원 이상, 연소득 최소 3억원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월 소득 100만 원 이하의 사람들 부자의 기준은 1억 원 이상이었고, 5억 원 이상은 월 소득 300만~400만 원 층에서, 10억 원 이상은 월 소득 500만 원 이상 층에서 높게 조사됐다고 합니다.

이처럼 부의 기준을 보는 시각도 날로 격차가 벌어져 한국사회가 갈수록 돈이 돈을 버는 세상으로 변질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러울 뿐입니다.

누구나 지금보다 앞으로의 삶이 더욱 의미 있고 가치 있기를 원합니다. 어떤 일을 꼭 해내고야 말겠다는 의지만 있다고 해서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해 더 멀리 그리고 더 오래 달리려면, 먼저 숨을 고르고 한발 물러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살다 보면 어느 순간 반드시 쉼표를 찍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쉼표를 찍어야 할 때 마침표를 찍어서 두고두고 후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쉼표와 마침표를 구분해서 제대로 찍을 줄 아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요즘 대한민국은 정치의 시간입니다. 여야 대권 후보들의 상호 흠집내기는 가관입니다. 막말과 네거티브, 흑색선전, 각종 의혹제기 비리로 각축전 양상입니다.

새해 희망찾기 일환으로 대통령과 지방선거에서 이번만은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신중하게 선택했으면 합니다. 개인의 이익보다 국민의 이익을 우선하는 정치 지도자 말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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