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

무안경찰서 경비계 경장 김관형
무안경찰서 경비계 경장 김관형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출현해 모든 면을 급격하게 변화시킨 지도 1년 반을 훌쩍 넘겼다.

최근에는 우리나라도 하루 2,000명을 넘나드는 엄청난 확진자 발생을 기록하고 있다. 4차 대유행은 지속되고 그 끝을 가늠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가적 재난과 위기가 닥칠 때마다 전 국민의 자기희생적 단결로 위기를 돌파해 온 우리나라는 이번에도 예외 없이 K-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를 경탄케 했다.

지난해 1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경찰은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고자 큰 노력을 해왔다. 경찰 재난대책본부를 설치·운영하며 비상상황을 유지하고, 보건소 역학조사에도 경찰력을 지원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 앞장섰다. 자가격리자 이탈 시에도 소재 수사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모두의 노력에도 코로나19 대유행은 각종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도 이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양상 전환에 대비해 새로운 형태의 생활방역, 즉 위드 코로나(With Corona19)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기존의 통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일상의 의료시스템을 보존하고 코로나 환자는 위중증화 하지 않도록 하는 관리에 중점을 둠으로써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토착화를 대비해야 한다.

기존의 독감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둘러 집단면역을 획득하고 코로나 치료제 개발도 병행해야 한다.

강력한 거리두기 및 사회통제, 일부 계층 및 일부 사람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현재의 코로나 통제시스템은 발생 초기에는 효과를 거뒀으나 지속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니다.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나고 무증상전파자가 일정 비율 이상으로 증가해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그 필요성이 제한적이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현실 인식하에 방역시스템 전체를 재정비해야 하는 대전환기에 들어섰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을 통해 국민은 조금씩 여유를 찾고 코로나19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하겠지만, 우리 경찰은 앞으로 변화에 대비하려면 재난대응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정기적으로 체계적인 재난대비 훈련을 통해 기존의 업무에서 더 나아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발의 준비를 해야 한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