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

이호성(무안군사회복지사협회장)
이호성(무안군사회복지사협회장)

코로나19로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서, 복지 사각지대의 위기에 처한 주민들을 위해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에 따라 사회복지현장의 사회복지사는 업무 과중에 더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복지의 최일선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무안군은 11월9일부터 전 군민을 대상으로 ‘무안형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며, 재난지원금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군민에게, 무안군 시장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점에 무안군 사회복지 현장에서 20여 년 동안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사회복지사의 처우개선에 늘 고민하고 있던 필자는 스스로 ‘사회복지사의 복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길을 묻고 깊은 사색에 잠겼다.

2020년 작년부터 2021년 현재, 코로나19로 무안군도 다른 지역과 대동소이하게 복지 수요는 더 많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는 쉽사리 나아지고 있지 않다. 그나마 무안군은 맞춤형복지팀, 희망복지지원단,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사회복지협의회 등의 적극적 활동으로 복지가 희망적이나 무안군 사회복지사는 코로나19 이전의 기존 근무환경에 비해 여전히 더 힘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무안군종합사회복지관장과 무안군사회복지사협회장을 겸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지역주민의 복지를 당연히 챙겨야하면서도 한편으로 무안군 사회복지사들의 처우개선도 챙겨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할 수 있다. ‘누군가의 희생만으로 누군가가 좋아진다면 진정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할 수 있는가?’ ‘우리 사회는 언제까지 사회복지사들의 희생과 봉사 정신으로만 복지를 운운할 것인가?’

2018년 전남사회복지사협회 무안군지회를 설립한 이후 본격적으로 무안군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을 위하여 소소하지만 지속적인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명절 때에는 회원기관에 위문품을 전달하고, 2020년에는 무안군 예산지원으로 사회복지 역량강화 워크숍 및 사회복지사의 밤 행사를 처음으로 추진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무산되고 말았다. 비록 교육 및 행사를 진행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지만 이러한 시도 자체만으로 조금이나마 사회복지사 사기 진작의 씨앗이 되었다.

2021년에는 사회복지사에게 필요한 업무노트(다이어리) 및 무안지역사랑상품권 1만원을 함께 배포하였으며, 사회복지사의 날을 기념하여 초당대학교와 연계하여 토피어리 화분 및 감사편지를 전달하였다. 사회복지사 회원 한 분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사회복지사라고 하면 힘들어도 꼭 무엇인가를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누군가가 나를 위해 이렇게 찾아주고, 감사편지 등을 전달 받으니 많은 위로가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뭉클한 보람을 느꼈다.

이제는 무안군민 모두가 무안군 사회복지사 처우개선에 관심을 갖고 사회복지사를 위한 조례 개정을 위하여 노력해야 하며, 무안군 사회복지사들도 우리의 권리를 위해 당당히 목소리를 외쳐야 할 것이다. 그 목소리는 비단 사회복지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무안군 주민들과 함께하고 보다 질적인 복지서비스를 위한 아우성임을 알아야한다. 그래서 주민과 사회복지사가 ‘소통하는 무안복지! 함께하는 행복무안!’으로 나아가는 동반자로 무안군사회복지사협회가 그 길을 찾고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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