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골프고등학교 교육 차질

지난 3월1일 골프선수와 관리요원, 경기진행요원을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골프 특성화 고등학교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남 함평군 내교리 함평실고에 문을 열었다.

그러나 골프 관리과로 24명의 신입생을 선발했지만 도교육청의 예산 배정의 늑장으로 골프 연습장, 기숙사 등이 완공되지 않아 학부모와 학교측의 반발을 사고 있었다.

그동안 함평 실업 고등학교는 2000년 1월 도교육청에 ‘골프 관리과’ 신설을 요청했으며 같은 해 9월 도교육청으로부터 골프 특성화 고등학교로의 교명 변경 권유를 받아들임으로써 가시화되었다.

그러나‘함평 골프 특성화 고등학교’는 교명이 변경되고 학교가 2002년 신입생 입학식을 마친 후에도 기숙사와 교내 연습장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이는 도교육청으로부터 사전 예산 배정 등 개교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전무했던 것으로 학부형들의 빈축과 함께 교육의 차질을 빚고 있다.

이후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학부모들은 집회 등 강력한 항의와 함께 예산 배정을 요구하였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에서는 뒤늦게 예산 10억5천5백만원을 배정하여 교내의 레슬링부 기숙사를 확장하고 학교 뒤편에 40타석, 비거리 110m 규모의 실내 연습장 공사를 시작 30%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고 기숙사는 5월 7일 완공 예정이다.

학부모 협의회 회장인 김재명(48·목포 옥암동)씨는 도교육청의 안일한 행정으로 인해 우수한 학생이 연습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해 선수 육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학부모 협의회는 15일 오전 10시 도교육청 앞에서 실내 연습장 조기 착공 등의 내용으로 2차 항의 집회를 갖는다.

현재 함평 골프 특성화 고교에는‘2002아시아­태평양 주니어 대회’국가 대표 선수로 선발된 김진호 학생 등 20여명의 선수가 땀을 흘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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