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남더라도 민주당 지키겠다”

제17대 4·15총선에서 4선에 등극한 한화갑 의원이 민주당 재건과 사수를 선언했다. 그 동안 총선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광을 얻은 일방적 당선이었지만, 이번만은 발로 직접 뛰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았다는 한 의원은 지역주민에게 한 공약과 민생현장에서 느낀 농촌 실정을 17대 국회에서 반드시 반영하겠다고 했다.
또한 계보 정치에 의한 폐단을 없애기 위해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으로 지역구를 관리, 민주당원이 군수를 비롯한 각종 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선소감 한마디
무안신안지역 유권자들의 성원에 감사 드린다. 우리 지역은 아직도 민주당에 대한 사랑이 크다고 보고 지역민에게 실망을 안겨 주지 않도록 김대중 대통령의 뒤를 이어 큰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


▲지구당이 없어지는데 민의수렴 방안과 선거공약은 지킬 수 있는가
지구당이 없어지더라도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과 유급직 2명을 둘수 있도록 되어 있다. 현 사무실을 그대로 유지하여 민의수렴을 하고, 자주 지역에 내려와 주민들을 만날 생각이다. 아울러 공약은 주민들과의 약속이다. 무안은 기업도시 유치 및 공항활성화를 통한 경제특구로, 신안은 주변의 권역별 협력체제를 이뤄 관광특구로 지정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검찰의 정치자금법에 대한 향후 전망은
검찰이 결정한 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설령 결정되더라도 노대통령과 정동영 의장의 대선자금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만큼 당당하게 비판의 각을 세워 대처해 나가겠다.


▲지역내 계파정치 청산 의향 및 선거 평가는
이번 선거는 법정 비용마저 쓰지 못할 만큼 선거법 테두리 안에서 깨끗한 선거를 치뤘다. 하지만 상대 후보에는 관권이 개입했고, 지역간 갈등이 조장됐다. 탈당한 사람들이 돌아올 리 만무한 만큼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 체제로 정비, 선거를 앞두고 탈당하는 사태를 막고 민주당의 후보로 차기 군수 등 각종 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원이 승리하도록 적극 나서겠다.


▲총선을 통해 농촌 실정을 현실적으로 파악했으리라 본다. 이에 대안은
과거에는 김대중 전대통령의 후광을 입어 쉽게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다리품을 팔아가며 정말 어려운 선거를 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구 관리를 소홀히 해왔다는 민심을 읽었고, 농촌문제들도 피부로 느낀 만큼 국회가 개원하면 농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농어촌 출신 국회의원들과 뜻을 합쳐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나가겠다. 아울러 지역 주민이나 시민단체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든지 내려와 함께 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6월 도의원 보궐 선거 후보 선출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후보자가 2명 이상일 때는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거쳐 후보를 선정하겠다. 또한 도의원 보궐선거는 개인의 인품도 관건이지만 무안 2지구에서만 치루어 지기 때문에 지역갈등 없이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으리라 본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민주당이 원내 교섭단체도 어렵게 됐다. 민주당을 살릴 수 있는 복안은 있는가
민주당 재건을 위해 중심에 서서 노력하겠다. 민주당 당선자 중 탈당 의원이 없을 것으로 보지만 설령 혼자 남더라도 민주당의 정통성을 지켜 나가겠다. 민심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고, 여당은 곧 비판의 대상에 노출되어 있어 다음 총선에서 국민의 의향은 아무도 모른다. 아울러 김대중 전 대통령은 끝까지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