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나광국(더불어민주당, 무안2)

[무안신문]

▲도의원 나광국(더불어민주당, 무안2)
▲도의원 나광국(더불어민주당, 무안2)

무안국제공항은 1994년 제1차 공항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라 호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광주민간공항과 목포공항의 통합을 전제로 탄생되었다.

2007년 무안국제공항 개항 이후 광주민간공항 통합지연으로 활성화가 저해되고 ‘동네공항’ ‘유령공항’ 심지어 ‘고추말리는 공항’ 등으로 불렸으나 중국과 동남아 노선을 앞세워 2019년에는 90만명 선 까지 수직상승했다.

그러나 일본 무역 보복사태에 코로나19까지 악재가 이어지면서 올해 3월부터 국제선이 멈췄고 100만명 돌파는 미뤄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다시 침체에 빠진 무안국제공항은 호남고속철도 전체 구간 중 미연결로 남아 있던 고막원부터 목포 임성까지 44.1Km의 신설노선으로 총사업비 2조5,789억원이 투입돼 올 연말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고 발표됨으로써 ‘호남고속철도 시대’가 열리고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완공되면 용산·수서에서 목포까지 소요시간이 2시간 10분으로 단축돼 지역 주민들의 철도·공항 이용 편의성이 대폭 향상되며, 무안국제공항의 접근성도 크게 높아지면서 충남 이남지역을 비롯 경남권, 전남 동부권까지 이용범위가 확대돼 명실상부한 국토 서남권 관문공항으로 거듭날 것이다.

또한 무안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무안국제공항과 연접한 35만㎡ 면적에 총 448억원을 투자해 항공 정비(MRO)를 중심으로 항공 연관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무안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항공 신도시의 조성에 앞장서게 된다.

KTX가 진입하는 전국 유일의 국제공항으로 발돋움하는 만큼, 무안공항의 약점으로 꼽히던 열약한 입지와 접근성 문제는 해소될 전망이어서 국제공항으로 지역균형 발전을 이루는 거점관문 공항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러나 김해나 김포 공항은 업무를 위한 단거리 항공수요라도 발생하는데 무안국제공항 국내선은 광주민간공항이 나눠가기 때문에 내수 수요가 더욱 부족해 국제공항활성화를 저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렇기에 민간공항 통합은 반드시 약속대로 이행되어야한다.

그리고 작년에 제주항공이 무안공항에서 제주항공을 이용한 고객 634명(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3.9%P)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무안국제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 개선할 부분은 ‘면세쇼핑’(29.7%)과 ‘편의시설 확충’(25.7%), ‘대중교통’(14.3%)을 꼽았다. 현재 무안국제공항에는 출국장 면세점이 운영되고 있지만 판매 품목이 적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2021년 광주공항 통합을 앞두고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편의를 위한 여객청사 리모델링과 주차장 3천284면 증설에 대해 연말가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현재 진행 중인 관리동 신축공사 등과 함께 총 321억 원을 들여 내년까지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공항시설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오는 2023년, 호남선 2단계와 함께 목포와 보성을 잇는 남해안철도가 개통될 예정이다. 남해안철도는 보성-장흥-영암-임성역(정차)-목포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현재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경전선(광주 송정-순천) 구간을 거칠 필요 없이 빠르게 동부권과 서부권을 연결하게 된다. 광주송정-무안공항-임성역(무정차)-목포역을 거치면서 무안국제공항 정차를 통해 항공과 철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렇듯, 이미 무안국제공항과 광주 민간공항 통합을 전제로 한 국가사업들이 한창 진행 중이며 서남권 거점공항으로의 도약을 맞이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광주광역시가 지금에 와서 기존 협약과 약속을 모두 무시한 채 통합 이전에 대한 재검토를 동조 또는 용인하는 것은 광주‧전남 발전에 크나큰 직격탄을 던지는 것이다.

이제는 호남권의 미래와 국토균형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광주‧전남이 힘을 모아 국가 예산 확보 등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야한다. 개항 이래로 이어진 시도민의 오랜 염원인 무안국제공항 활성화가 정치인의 이용 수단이 아닌 진정한 대의로서의 결단을 통해 결실을 맺기를 절실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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