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수리력 향상 등 장기대책 세워야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전국 17개 시·도 학생들의 각 과목 수능점수 결과 전남지역 학생들의 성적이 전국 최하위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남 지역 수능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기초학력·수리력 향상 방안 등 장기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이혁제 의원(목포4)이 분석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국어의 경우 전국평균은 97.1점 이었다. 서울은 100.9점, 대구 99.6점, 제주 99.6점, 광주 97.9점 순으로 높았으며 강원 92.7점, 경남 93.7점, 전남 93.9점 순으로 낮았다.

사교육 비중이 가장 높은 과목인 수학 가형의 경우 지역별로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전국 평균은 96.8점 이었으며 제주 104.0점, 서울 103.4점, 대구 99.6점, 부산 99.3점 순으로 높았다. 반면 전남은 88.9점으로 전국 17개 시·도중 가장 낮았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나형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강원, 충남, 전남 순으로 낮았다.

각 과목의 등급비율 또한 전남 학생들의 성적이 최하위에 머물렀다.

국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이 서울은 5.7%, 대구 3.7%, 경기 3.7%였지만, 전남은 2.1%에 그쳐 경남 1.9%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수학 가형의 경우 서울 학생들의 7.0%가 1등급이었지만, 전남학생들은 1.1%만이 1등급 이었다. 전남은 2등급까지 합쳐도 3.5%에 그쳐 서울 1·2등급 비율 15.1%와 매우 큰 차이를 보였다. 수학 나형 또한 서울은 1등급 6.3%, 2등급 7.8%였지만 전남은 1등급 2.5%, 2등급 4.0%에 머물렀다.

절대평가로 시행하는 영어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9.4%가 1등급, 16.9%가 2등급으로 무려 4명 중 1명이 80점 이상이었지만 전남은 1등급이 3.6%에 그쳤으며, 2등급도 10.0%에 머물렀다.

이 의원은 “수시 1차에 합격하고도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최종 불합격하는 사례가 전남 대입의 고질적 문제점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전남 학생의 수능 성적이 매년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전남의 경우 수시 집중 현상을 보이긴 하지만 향후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이제는 수시와 수능을 모두 준비해야할 시기가 왔다”며 “초등학교 때부터 기초학력과 수리력 증진, 독서량 증대 등 장기적인 학력향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의원은 “전남 학생들의 수학성적이 저조하다. 수학만이라도 수능과 내신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 고등학교 시험방식에 변화가 요구된다”며 “평가방식을 수능에 맞춰 내신 시험에서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시험시간을 늘리고, 수능형 문제를 출제하는 등 평소 수능 수학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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