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격리인원 7,000명 넘어, 검사 중 1만4,000명
9개월간 누적 검사…광주 20만 명, 전남 10만 명
감염원 깜깜·무증상 속 4차 감염 확산…2단계 금주가 고비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전남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24일부터 2주 동안 1.5단계, 수도권은 2단계로 격상됐다.

호남권은 22일부터 1주간 30.0명으로 1.5단계 상향 기준에 충족했고, 수도권 역시 최근 신규 확진자가 연일 300명대로 예상보다 ‘3차 유행’이 빨라지자 서둘러 2단계 상향을 결정했다.

광주·전남의 1.5단계 적용은 순천(11일)을 시작으로 광양(13일), 여수(14일)에 이어 광주시와 목포·무안군(삼향읍)이 이미 지난 19일부터 시행했으며 전남은 전역이 24일부터 1.5단계를 적용했다. 순천은 20일부터 2단계를 적용 중이다.

코로나19는 지속적인 확산세 속에서 설상가상 본격적인 추위가 찾아들면서 지역 내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일부 집단 감염의 경우 최초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고, 무증상 확진자도 50%가 넘어 11월 마지막 주가 2단계 격상 여부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대입 수능을 앞두고 고3 수험생을 비롯 초·중·고생들의 확진 판정도 잇따라 비상이 다. 이달 들어 순천과 영암에서 고3 수험생이 양성판정을 받아 병원에 격리됐고, 순천에서는 지난 18일 초등생 3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학교에서는 적게는 수백 명, 많게는 1,000명 이상의 교직원과 재학생들이 코로나19 전수조사를 받았다.

22일 전남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월초 지역 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누적 확진자는 355명에 이르고 있다. 이 중 90% 가까이는 지역 내 감염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 주요 감염 유형은 전남대병원 관련이 60명(타 지역 전파 포함)을 넘겨 가장 많고, 광주에서는 상무 유흥주점(룸소주방), 남구 호프집, 교도소, 전남에서는 광양 기업체·쇼핑센터·식당·PC방, 순천 은행·식당·헬스장·병원, 여수산단, 화순 요양보호사 등이다. 직군별로도 의사, 간호사, 경찰관, 유치원 교사, 학교 교사와 학생, 아이돌보미, 우체국 직원, 은행원 등 다양하다.

병원이나 자택에 격리중인 인원도 광주, 전남 합쳐 7,0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 접촉이나 방문 등으로 검사 중인 인원만도 1만4,000명을 넘었다. 지난 9개월간 누적 검사 인원도 광주는 20만명, 전남은 10만명을 넘겼다.

따라서 방역 당국은 시설별, 개인별 방역수칙 엄수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는 총 5단계(1→1.5→2→2.5→3단계)로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2단계), 전국 유행(2.5~3단계) 등으로 구분한다.

1.5단계는 50㎡(15평) 이상의 식당과 카페는 좌석 1m 거리 한 칸 띄우기와 칸막이 설치가 의무화된다. 결혼식장, 장례식장, 학원 등 일반관리시설(14종)에서는 4㎡당 이용 인원이 1명으로 제한된다. 다른 일행 간 좌석 띄우기도 실천해야 한다. 클럽 등 유흥시설(5종)에서는 춤추기가 금지된다. 방문판매 등 직접 판매 홍보관은 밤 9시 이후 영업이 불가능하다.

모임, 축제 등 행사는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정규예배와 미사, 법회 등의 경우 좌석 수 30% 이내로 인원이 제한되고 모임과 식사도 금지된다. 스포츠 관람의 경우 관중 30%만 입장이 가능하고 체육시설은 이용 인원이 50%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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