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막원~무안공항∼목포 임성 43.9㎞ 구간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전 구간 개통되면 서울-목포 이동 시간 2시간 11분대로 단축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무안국제공항을 경유 8,000억원에 달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 시공회사가 지난 13일 선정돼 연말 본격 착공할 예정이다. 전 구간이 개통되면 ‘호남고속철도 시대’가 열리고 공항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전남도는 지난 13일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이 진행되는 고막원에서 목포 임성까지 43.9㎞ 전체 7개 공구 가운데 ‘턴키 방식(일괄 수주 계약)’으로 추진한 3개 공구의 시공사를 선정했다. 공구별 적격자는 2공구(함평 학교~무안읍) 동부건설㈜, 4공구(무안 현경~망운면) 대림산업㈜, 5공구(무안 망운~청계면) ㈜태영건설 컨소시엄이다. 이에 따라 입찰 시 제출한 우선 시공분(패스트트랙)은 12월 착공한다. 특히, 무안공항정거장은 고속철도 지하역사로 건립돼 3개 공구 중 3181억원으로 사업 규모가 가장 크다. 4공구 입찰을 받은 대림산업은 이용객의 편리한 시설과 무안공항터미널의 편리한 환승연계시설, 무안 항공특화(MRO) 산업단지 예정부지 측면 통과구간도 만들어야 한다.

일반공사로 발주된 4개 공구(1·3·6·7)는 24일 개찰 된다. 입찰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종합심사 후 낙찰자로 결정하며 계약과 동시에 착공된다.

호남고속철도는 단계별 추진계획에 따라 전체구간 중 1단계 충북 오송~광주 송정 182.3㎞는 2015년 4월 신선으로, 2단계 광주 송정~고막원 26.4㎞는 기존선 개량으로 2019년 6월 개통했다.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2단계를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3년 개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국가 철도공단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이어가면서 국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무안공항의 교통 접근성이 크게 좋아져 서남권 거점 공항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함은 물론 충남 이남 지역, 경남권, 전남 동부권까지 이용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 철도공단은 이 사업과 관련, “공항 주변 생태환경 및 자연경관 피해를 최소화하고 공항역의 동선을 공항과 일체화시켜 이용객의 편리성과 함께 쉽게 접근이 가능하도록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목포까지 이동 시간이 2시간 11분대로 단축되어 무안국제공항을 이용하는 동남아, 중국 등 외국인에게 수도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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