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김정순 기자] 최근 중국에서 날아와 벼에 피해를 주는 벼멸구 발생이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9일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벼멸구는 매년 6월 하순부터 장마전선, 태풍 등 저기압 통과 시 우리나라에 유입돼 2~3세대를 경과하며 발생밀도는 9월에 가장 높다.

특히 올해는 중국 내 벼멸구 발생이 많았고 유례없이 긴 장마와 잦은 태풍으로 국내 유입량이 증가한 데다, 8월 고온으로 세대가 짧아짐에 따라 최근 발생량이 급증하고 있다.

벼멸구는 주로 벼 포기 아랫부분에 집단서식하여 볏대의 즙액을 빨아 먹는다.

피해를 받은 벼는 잎집이 누렇게 변하고, 벼 알 수가 적어지며 피해가 심할 경우 벼가 완전히 말라 죽는다.

이에 따라 전남도에서는 지난 11일까지를 중점방제 기간으로 지정하여 벼멸구, 혹명나방, 도열병 등 최근 벼에서 피해가 우려되는 병해충에 대한 집중방제를 실시했다.

전남농업기술원 김남균 기술보급과장은 “최근 친환경단지와 방제 소홀 필지를 중심으로 벼멸구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먼저 반드시 예찰하고 발생이 많은 지역은 지금 방제하지 않으면 벼 수확량과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적기 방제를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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