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금어기 끝나…낙지 포획 채취 가능
무안읍 낙지골목·망운낙지직판장 영업 재개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낙지 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매년 한 달간 낙지 포획·채취 행위가 금지되는 ‘낙지금어기’가 지난 21일부터 풀려 쫄깃하고 감칠맛 나는 무안특산물인 ‘세발낙지’를 먹을 수 있게 됐다.

무안읍 낙지골목과 식당이 당일 잡은 낙지 판매가 가능해졌고, 지난 6월 29일부터 문을 닫아왔던 망운낙지직판장도 21일부터 가게 운영을 시작했다.

전남도는 2016년부터 매년 6월 21일부터 7월 20일까지 낙지금어기를 실시하고 이 기간 동안 불법어로 및 유통행위를 단속해 오고 있다. 올해도 불법 어로행위는 단 1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이는 낙지 금어기가 전국적으로 시행된 지 5년이 지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게 군관계자의 말이다.

이번 금어기 동안 무안읍 낙지골목은 미리 비축해 둔 낙지로 판매 했지만 낙지금어기라는 점 때문에 판매가 신통치는 않았다.

문제는 금어기가 풀렸지만 낙지 가격은 당분간 높게 형성될 전망이라는 것이다. 낙지 생산량이 줄고 있고, 여름 휴가철까지 겹쳐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무안군에 따르면 무안군 낙지어획량은 2006년 30만접, 2007년 29만접, 2008년과 2009년 30만접이 잡혔다. 그러나 2012년부터 급락 22만5,000접, 2013년 11만6,000접, 2014년 13만8,828접, 2015년 16만9,494접, 2016년 14만5,144접, 2017년 10만8,296접으로 급감했다.

2018년 15만2,971접로 다시 오르는 듯 했으나 지난해 8만8,706접으로 10만접 이하로 떨어지면서 무안군 생산량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저 수확량을 기록했다.

한편, 무안지역은 28개 어촌계 516어가가 낙지어업에 종사 중이며 주낙 253어가, 맨손 160어가, 통발 8어가, 횃불 95어가가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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