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경쟁 심화…부실 대출 늘어
전남서남부채소농협, 도내 146개 농협 중 연체율 제로 유일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전남지역 농·축협들의 대출금 연체비율이 2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 연체비율은 상호금융의 자산 건전성 지표로 활용된다.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지역조합들의 대출금 연체 비율은 전남 1.34%로 집계됐다.

전남 146개 농·축협 연체율은 지난 2018년 0.98%에서 지난해 1.07%로 1% 선을 넘어선 뒤 올해 5월 1.34%로 올랐다.

이는 농산물 사업이 부진한 지역조합들이 대출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전남지역 농·축협 대출 잔액은 2018년 13조8,482억, 2019년 14조6,930억으로 증가했다.

전남 146개 농·축협의 지난해 말 기준 경영공시를 보면, 대출금 연체비율이 오른 조합은 64곳으로, 이들 조합은 평균적으로 연체율이 각각 0.69%포인트, 0.46%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상호금융을 포함한 금융권의 대출경쟁이 심화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부실대출 피해를 조합원이 떠안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에 농축협들의 건전 대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올해 5월 말 기준 지역조합들의 대출금 연체비율은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이 유일하게 연체 대출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미공개한 1개 농협을 제외한 전체 145위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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