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지난 6일부터 보험개발원 ‘AOS 알파’ 활용
보험금 지급 기간 단축…일반인은 내년께 사용 전망

[무안신문=김나인 기자] 사진으로 사고 차량의 예상 수리비를 산출해주는 시스템이 지난 6일부터 가동됐다. 내년 중에는 일반인들도 이 시스템을 활용해 예상 수리비를 산정해볼 수 있게 된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5일 자동차 수리비 산출 온라인서비스(AOS)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예상 수리비를 산출해내는 ‘AOS 알파’를 자동차 보험 취급 손해보험사 12곳과 공제조합 6곳에 보급, 지난 6일부터 사용에 들어갔다.

AOS는 국내 대다수 보험사와 정비 공장이 국산 차량 수리비 청구와 손해사정 업무에 사용 중인 시스템으로, AOS 알파 앱으로 촬영한 차량 외관 파손 사진을 보험정보와 연동해 AOS 시스템으로 전송하면 AI 모델이 해당 부품과 손상 정도를 판단해 자동으로 예상 수리비를 뽑아준다.

AOS 알파는 전체 보험 수리 국산 차량의 90%에 해당하는 195종의 국산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견적을 낼 수 있다. 보험개발원은 향후 승합·화물차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외국산 차량도 현재 파손을 인식할 수는 있지만, 예상 부품값 등 정보가 더 필요해 2~3년 뒤에야 서비스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수리비를 통해 보험사 손해사정의 정확성도 높일 수 있고, 정비 공장 입장에서는 차량·보험 정보 자동 인식이 가능해 손으로 직접 입력했을 때보다 오류를 줄일 수 있다.

궁극적으로는 보험금 지급까지 걸리는 기간을 줄여 보험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무(無)사정·무분쟁 보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기대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AOS 알파가 정착되면 자동차 수리비 지급 업무의 표준화, 투명성 강화로 이해관계자 간 불신과 분쟁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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