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기 5년·2호기 6년 남아…3호기는 2034년 폐쇄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정부의 탈(脫)원전 로드맵에 따라 한빛원전 1호기가 5년 뒤, 2호기는 6년 뒤 폐쇄된다. 나머지 3호기도 오는 2034년까지 가동을 멈춘다.

전력수급기본계획 워킹그룹인 총괄분과위원회는 지난 8일 전체 전력 생산에서 원자력 비중을 낮추고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높이는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초안’을 발표했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국가 에너지정책의 기본 틀로 전기사업법에 따라 2년마다 수립하는 행정계획으로, 9차 전력계획은 2020년부터 전력수급 전망과 전력 설비 계획 등을 담는다.

원자력발전의 경우 현재 25기인 발전소 수를 오는 2034년까지 17기로 줄이겠다는 게 핵심이다. 안정성 문제로 잡음이 끊이질 않는 한빛원전은 1호기는 2025년 전력 공급설비에서 제외된다. 2호기는 이듬해인 2026년 폐쇄, 3호기는 2034년에 폐쇄하는 것을 9차 전력수급계획 초안에 담았다.

산업부가 2017년 말 확정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에 견줘 한빛 3호기 폐쇄 계획이 새롭게 추가됐다.

한편, 한빛 원자력발전소 6기 가운데 부실시공의 대명사로 지적돼 온 한빛 4호기가 가동을 멈춘 지(2017년 5월18일) 3년이 지났고, 한빛 3호기도 가동 중단(2018년 5월11일부터) 2년이 지났다. 하지만 아직 뾰족한 대책이 없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지난 4월10일부터 한빛 5호기마저 문제점이 발견돼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지난 19일 ‘핵 없는 세상을 준비하는 한빛 핵발전소 1·3·4호기 폐쇄를 위한 광주비상회의’는 논평을 내고 “보수해도 소용없는 위험한 한빛 3·4호기는 당장 폐쇄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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