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4월 23일 설립, 향토 문화유산 발굴·보전·계승 큰 역할
「무안문화원 50년사」 발간 추진, 원사 건립 추진
무안문화 도약…향토문화 발전을 위한 지원조례 제정 시급

▲무안문화원(오해균 원장)
▲무안문화원(오해균 원장)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무안문화원(오해균 원장)이 1970년 4월23일 설립, 오는 4월23일로 개원 50주년을 맞는다.

무안문화원은 지방문화원법에 의해 일로면에 사무국을 두고 故이한수 초대원장의 취임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초대원장 이후 10여년간 활동이 전무하면서 무안문화원은 유명무실한 상황도 겪었다.

이를 서선진 씨가 사무국장 겸 원장직무대행을 맡아 1981년 2월 무안군새마을회관에 사무실을 두고 재건했고, 2002년 8월 현재의 승달문화예술회관으로 이전하여 현재 오해균 원장(10대)이 재임하고 있다.

서선진 씨는 “당시 사무실도, 관련 서류 하나 없이 직인 하나만 인수받아 시작하다 보니 행정 예산 뒷받침까지 없어 직원 봉급과 운영비, 사업비 전액을 사재를 털어 부담했다”면서“지금의 ‘한국국악협회 무안군지회’와 ‘무안군립국악원’ 설립 기반을 조성한 것도 향토문화예술의 발굴 전승과 문화창달에 대한 열정이 참으로 힘들었던 환경을 이겨낸 원동력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고 당시를 회상했다.

때문에 무안문화원 초기에는 기반 조성과 향토문화예술의 보전 전승을 위한 ‘인의예술회 마당극 품바’와 무형문화재인 ‘상동들노래’ 등 발굴로 마중물 역할을 했다. 그런 가운데서도 사라질 뻔한 향토사료 발굴과 마을 조사를 통한 옛 향토문화와 문헌 기록을 찾아내고 발간해 낸 것은 의미가 깊다.

현재 무안문화원은 매년 △향토사 연구를 위한 ‘무안향토문화총서’와 연간 무안문화를 종합하는 ‘문화무안’ 발간 △군민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 및 보급을 위한 ‘문화학교’를 통해 문화강좌 및 동호회 운영 △지역 축제(초의선사탄생문화재·무안황토갯벌축제·무안연꽃축제)와 연계한 ‘글짓기 및 사생대회’ 개최 △지역문화 교류를 위한 ‘문화유적답사’ △지역문화 네트워크 구축과 활성화를 위한 ‘무안문화원의 날’ 개최 △공모사업을 통해 어르신 및 소외계층 프로그램 실시 △지역 내 문화예술단체와 협력해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 제안과 위탁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무안문화원은 올해 주요 현안사업으로 무안문화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문화원 원사 건립을 내년 하반기 준공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한, 문화원의 50년과 미래를 군민들과 함께 정리해 기록하고 발간하는 「무안문화원 50년사」 편찬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무안문화원의 안전한 기틀과 사업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행정의 관심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최석환 사무국장은 “무안문화의 기능과 사업 수행을 위한 인력의 충원, 사업비 지원을 뒷받침해 줄 조례제정, 그리고 무안을 빛낸 역사적 인물을 위한 현창사업을 할 수 있도록 「무안군 역사인물 현창사업 지원 조례」의 제정이 시급하다”면서 “문화원은 무안 문화예술을 아우르는 역할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9개 읍·면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거버넌스를 통해 유관단체와 상호 협력과 상생하는 기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역사적 인적·물적 자원인 원천콘텐츠 발굴로 지역 문화제 행사가 만들어지고, 지역민들이 무안문화의 자긍심을 갖도록 관광인프라 구축과 인적·물적 유입을 유도하여 무안군이 문화도시로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해균 원장은 “올해는 무안문화원이 반백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로 그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격려와 무안문화 발전을 위해 응원해주시는 군민과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면서 “거듭나는 문화원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군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이 뒷받침되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국에는 230개의 문화원과 16개 시·도문화원연합회가 있다.

문화원은 △지역문화의 계발·보존 △향토자료의 발굴·수집·조사·연구 △지역문화의 국내외 교류 및 문화행사 개최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 △문화예술교육 사업 △지역문화사업 자료의 데이터베이스 구축·관리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사업 등이다.

▲무안문화원 전경
▲무안문화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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