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매화, 진달래 산자고 등 활짝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올겨울 한파가 실종된 ‘겨울 같지 않은 겨울’ 날씨로 사실상 끝나가고 있다. 오는 5일은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깬다는 경칩이다. 절기상으로 이미 봄이다.

따뜻한 날씨 탓에 생태계 시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남쪽 우리지역 매화꽃은 2월초에 꽃망울 터뜨렸고, 지난 2월23일 승달산 등산길에는 산자고가 피었고, 성질 급한 진달래, 개나리도 피었다. 양지쪽 들녘에는 광대나물꽃도 피었다. 양파·마늘은 웃자람 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잎보다 먼저 꽃을 피운 성질 급한 봄의 전령사들의 곁에는 아직 바람은 차다. 꽃샘추위가 남아 있음이다. 하지만 겨우내 봄을 기다려 온 봄의 전령사 꽃들의 속성은 바꾸지 못한다. 그게 자연의 순리다.

햔편, 기상청에 따르면 올겨울(2019년 12월1일~2020년 2월17일)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다. 평균기온 4.5도로 평년보다 2.6도 높았다. 특히 1월의 경우 평년보다 3.1도 가 높은 4.6도로 집계됐다. 첫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39년 이후 81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다.

기온이 따뜻하면서 벚꽃 개화시기도 평년보다 3~4일가량 빨라져 3월 28일~4월 2일 사이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봄도 평년보다 포근하고, 5월부터는 이른 더위가 찾아오고 여름이 일찍 시작하는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첫눈 내리는 시기도 2월로 늦어졌고, 적설량도 역대 최하위를 기록했다. 무안지역은 지난 2월7일 첫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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