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만3,597명 유·무증상자 전화 모니터링 후속 조치 안내
무안군도 수십 명 신도 추정…27일부터 전수조사 착수
전남도, 신천지 교회·시설 58곳 강제폐쇄 행정명령 발동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일선 시·군들이 지난 2월26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신천지 신도 전체 명단을 넘겨받아 전수조사에 나섰다. 명단은 신도의 성명·성별·주소지·연락처 등이 포함돼 있다.

무안군도 보안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천지 신도가 수십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도와 시·군 전수 조사는 27일부터 2주간 진행되며 전 신도와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유증상자를 조기 발견토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사는 시·군별로 전담공무원을 지정(1인당 신도 20∼30명)해 신천지 교회 측에서 지정한 참관인 입회하에 전화를 이용해 조사한다. 조사항목은 확진자 접촉과 발열·호흡기 증상, 가족 증상 및 코로나 검진 여부 등이다.

당초 빠른 조사를 위해 읍·면 직원까지 조사에 동원하려 했으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보건당국 권고에 따라 읍·면 직원은 제외했다. 조사에 참여하는 직원에게는 명단 유출 방지를 위해 명단 유출 시 관련자 징계 및 민·형사상 책임 부과 내역을 고지하고, 보안각서를 징구하는 등 보안 유지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전수조사는 신도 1명 당 2차례까지 전화 연결을 시도하며 통화가 되지 않으면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미응답으로 분류된 신자는 경찰의 협조를 구해 위치 추적에 나선다.

전화 조사로 확인된 내용을 통해 접촉자·유증상자 등 분류하고, 후속 절차(자가 격리·검사 의뢰)를 진행한다. 만약 조사 중 의심환자가 나올 경우, 보건소 선별진료소·국가 지정 입원 병상 운영기관 등과 연계해 신속한 검사와 격리 치료를 받게 한다.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하루가량 걸릴 것으로 보이며, 아직까지 무안지역에는 유증상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월26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담화문을 통해 도내 신천지 교회와 교육센터 58개 시설에 대해 추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3월 9일까지 집회 금지와 관련 시설 강제 폐쇄 행정 명령을 발동했다.

전남 신천지 신도 수는 목포·여수·순천·광양 지회 소속 신도가 1만3,597명으로 조사됐다. 여기에 복음방·선교센터에 다니는 교육생인 ‘예비’ 신도는 4.118명 등으로, 전남 신천지 관련 신도는 총 1만7,71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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