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김정순 기자] 겨울철이면 으레 한 번쯤 앓고 넘어가던 감기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 탓에 기침만 나와도 ‘나도 혹시’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감기, 독감, 폐렴 등과의 구별이 쉽지 않은 데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1천명을 넘어서면서 불안은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감기, 독감, 코로나19는 뭐가 다를까. 가장 명확한 답은 가래 성분 검사를 통해 결과값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증상 발생 위치에 따라 감기와 신종 코로나를 구분 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 증상 위치 차이=신종 코로나 검사 외에 감기와의 차이를 가장 쉽게 파악하는 방법은 증상 발생 위치다. 단순 감기와 독감은 대부분 상부 호흡기관, 비강(코), 구강(입), 인두(목)에 영향을 미친다. 이 중 감기는 콧물과 인후염, 열과 두통으로 인한 무기력증, 독감은 근육통과 기침, 한기를 동반한 고열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반면 신종코로나는 기관지와 세기관(폐 내부) 등 하부 호흡기관에서 발생한다. 발열과 마른기침, 짧은 호흡과 근육통에 가래, 객혈, 설사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 잠복기·회복기간도 달라=감기·독감과 신종코로나는 잠복기와 회복기간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우선 감기와 독감은 잠복기 없이 즉시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의 경우 일주일 내외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독감은 일주일에서 몇 주간 길게 지속되기도 한다. 이와 달리 신종코로나는 적게는 2~3일에서 길게는 2주간(추정치)의 잠복기를 갖는다. 보통 2주일이면 회복이 가능하지만 국내에서는 20여일 넘게 치료가 진행 중인 확진자도 있다.

또 감기·독감은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지만 신종코로나는 고열, 인후통, 기침, 가래, 근육통, 두통, 호흡곤란, 무기력, 폐렴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폐 손상이 심해져 호흡부전에 의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 원인·치료법 천차만별=감기와 독감, 신종코로나는 모두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발견된 것만 200종이 넘는다. 감염 원인별 치료법은 없고 증상을 완화하는 요법이 주로 적용된다.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봄과 초가을에 유행하는 종류와 추운 겨울과 건조한 날씨에 많이 나타나는 바이러스가 따로 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마다 백신 개발이 되고 있다. 타미플루, 리렌자 같은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신종코로나는 현재까지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이 되지 않았다. 때문에 항생제와 말라리아약과 같은 항바이러스 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각종 바이러스를 막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철저한 위생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기침 예절,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을 ‘셀프 백신’이라 부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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