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소매업·음식·화훼·숙박업·유통업 등 직격탄
무안군, 구내식당 3월 중순까지 휴무…월 2회에서 주 2회로 확대
전남도, ‘1테이블 1플라워’ 꽃 사주기 운동, 구내식당 휴무 등
곡성·강진군 꽃 사주기 동참, 목포시·해남군 피해업체 세재지원
전북 전주시 영세업자 돕기 상가 임대료 인하 ‘눈길’

[무안신문=김정순 기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지역경제가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대목인 졸업·입학식이 전면 취소되면서 화훼농가는 직격탄을 맞았고, 코로나 불안감에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다중이용시설 기피하면서 의료·여행·공연·유통·숙박·음식업 등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에 무안군은 군청 구내식당에 대해 3월 중순까지 현행 월 2회 휴무(첫째, 셋째 주 금요일)에서 주 2회(매주 수, 금요일) 휴무로 확대했다. 평소 300여명의 직원이 이용하고 있다.

구내식당 휴무가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지역음식점 도움이 기대된다. 또한, 공직자들의 전통시장 장보기 운동, 복지포인트 지역 내 상가 이용, 각종 물품구입 시 지역 업체 물품 우선구매 등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지역 상권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

전남도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들도 일주일에 하루는 구내식당 문을 닫고, 장미꽃 사주기, 상가 임대료 인하 등 지역경제를 회복하는데 상생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매월 넷째 주 금요일을 ‘지역상인 소통의 날’로 정하고 도청 구내식당을 휴무했다. 이날 하루 외식으로 지역 상권을 살리자는데 동참 취지다. 도청 구내식당 하루 이용객은 평균 750여명으로, 지역상인 소통의 날 운영으로 연간 1억여원이 지역 식당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2017년부터 매주 2차례 수요일과 금요일 구내식당 석식 휴무를 통해 지역 상권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또한 전남도는 매주 금요일을 ‘플라워 데이’로 지정해 도청직원은 물론 시군 공무원까지 동참해 3월 말까지 ‘꽃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꽃은 생물인 탓에 공급 시기를 놓치면 폐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도는 공공기관과 주요 기관단체에 ‘1테이블 1플라워’ 운동과 생일 등 기념일에 꽃 선물하기 등으로 소비확대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판매 부진으로 직격탄을 맞아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된 장미와 안개꽃 재배 농가에도 자체 ‘농어촌진흥기금’을 융자 지원해 경영 안정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곡성군과 강진군도 화훼농가 돕기에 나서 ‘장미꽃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목포시와 해남군은 세제 지원에 나섰다. 지원대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와 격리자, 확진자 방문으로 휴업한 업체 등 직·간접 피해자를 입은 의료, 여행, 공연, 유통, 숙박, 음식업 등이다. 취득세, 지방소득세, 종업원분 주민세 등 신고·납부하는 세목은 신고·납부기한을 연장하고, 기존 지방세 부과 및 체납액에 대해서는 징수유예 등이다. 또 부과제척기간 만료 임박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확진자, 격리자, 피해업체 등에 대해서도 지자체장이 결정하는 기간까지 세무조사를 유예하기로 했다.

특히, 전북 전주시가 영세 자영업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상가 임대비 인하 운동 전개는 대통령도 언급할 만큼 상생 정책으로 눈길을 끈다. 전주 한옥마을 등 자영업 매출이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감소하고 있어 전주시는 ‘전주 원도심 상생 건물’에 선정된 20여개 상가 주인과 앞으로 5∼10년 동안 임대료를 동결하는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신종코로나와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 공실률이 늘어나 건물주와 세입자 모두 큰 고통을 겪게 된다. 따라서 건물주의 임대료 인하 참여는 매출 감소로 고통받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건물주는 공실률 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 서로 돕는 공동체 상생 회복이다.

이와 관련해 무안지역 무안읍 중앙로 일대 상가들의 공실률도 높아지고 있어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로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줄여줄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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