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50% 이상 “결혼 안 해도 동거 가능”

[무안신문=김나인 기자] 전남지역 거주자 3명 중 1명은 1인 가구를 뜻하는 ‘혼족’으로 나타났다.

전남 여성 49.4%는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1월25일 발표한 기획조사 결과 지난해 기준 전남 1인 가구 수는 23만5,000으로, 성별로 보면 여성 1인 가구 비율(54.8%)이 남성보다 9.6%포인트 앞섰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9.3%로 10년 전인 2008년 36% 비율에서 반 토막이 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만 15∼39세 3,1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청년 43.5%는 ‘결혼 비용 때문에’ 결혼을 망설인다고 답했다. ‘자유로운 삶을 포기할 수 없어서’(30.7%), ‘출산 혹은 양육에 대한 고민 때문에’(17.6%), ‘불안정한 직장 때문에’(6.1%), ‘결혼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2.2%) 순이었다.

비혼족 일부는 결혼 대신 ‘동거’로 눈을 돌렸다.

“결혼하지 않아도 동거할 수 있다”는 답변은 남성 54.3%·여성 49.4%로, 대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혼전 동거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남성 47.5%·여성 54.3%로 성별 격차는 여전했다.

노후 준비를 하는 비율은 해마다 점차 늘고 있는 추세지만 남성이 여성보다 더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71.2%·여성 55.7%로 집계됐다.

노후 준비 방법은 모든 지역에서 남녀 모두 ‘국민연금’을 42%로 꼽았다. 이외 예금·적금·저축성 보험이 29.5%로 뒤를 이었고, 기타 공적연금→사적연금→퇴직급여→부동산 운용 순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