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블루이코노미 핵심 프로젝트 드론, 정작 현장 활용도는 낮아

[무안신문=김정훈 기자] 전남이 새로운 미래전략인 블루이코노미의 핵심 프로젝트로 드론 산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의 활용도는 미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나광국 의원(안전건설소방위원회, 무안2)은 지난 11월25일 열린 2020년도 소방본부 소관 예산안 심사에서 “화재·구조구급 현장, 조난·실종자 수색 등에 활용도가 높은 드론(무인비행장치) 도입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방드론은 열화상 카메라 등 전문 장비가 장착되어 연소 확대 감시와 옥상 인명 수색에서 활용도가 높으며,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 먼저 도착해 주변 상황을 파악하는데도 용이하다.

그러나 현재 전남 소방본부에서 임무용으로 투입돼 운용 중인 드론은 단 1대(교육용 4대)에 불과하다. 이 또한 비행시간이 30분, 비행거리는 7km밖에 되지 않는 점을 살펴봤을 때 1대의 드론으로 전남지역 전체를 관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전문 보직도 없고 체계적인 현장 대응 매뉴얼도 마련되지 않아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현재 전남소방본부 드론 운용 가능 인력은 특수구조대 소속 13명에 불과하며, 시·군 소방서의 드론 전담인력은 전무하다.

나광국 의원은 “김영록 도지사가 전남의 새천년 비전인 블루이코노미의 핵심 프로젝트로 드론산업을 꼽았으나, 정작 현장에서의 활용도는 미미하다.”며, “드론 도입 확대·전담인력 구성으로 상시 운용체계를 구축해 재난 발생 시 드론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은 “예산이 수반되어야 하는 문제가 있지만, 드론 도입을 적극 추진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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