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생활 하면서 일상에서 느낀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담아내
이인영 원내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동료의원 20여명 축하, 성황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생활이나 그 자리에 있는 사물들도 누군가의 가슴에 닿으면 시(詩)가 된다. 바쁜 의정활동에서 느낀 생활과 사물을 글(시)로 녹여내 사람에게 전달되면 어떤 강연이나 웅변보다도 더 큰 위력을 발휘하게 된다.

서삼석 국회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시집 「소금처럼Ⅲ」 출판을 북콘서트 ‘시(詩)시(時)한 콘서트’로 진행해 잔잔한 감동을 선물했다.

「시(詩)시(時)한 콘서트-소금처럼 Ⅲ」은 서 의원이 의정생활을 하면서 일상에서 느꼈던 소소함과 감사함을 짧은 글로 엮어 출간한 책이다.

가거도 이장, 영암문화원장, 음식점 주인아줌마 등 글(시)의 사연과 배경이 되는 분들이 함께 자리하여 시낭송과 좌담으로 서 의원과의 인연을 훈훈하게 풀어낸 격식없는 콘서트 였다.

텔레비전에서 보는 유명 정치인들도 이날 콘서트장에서는 ‘멀리서 본 영웅은 있어도 가까이 서 본 영웅은 없다’는 평범함이 연출됐고, 격식없는 인사소개에서도 서 의원의 사람관계의 단면과 사람냄새를 느끼게 했다.

이번 네 번째 시집, ‘소금처럼Ⅲ’ 출판 기념회는 무안군수 시절인 2011년 인생 역경을 담은 「열정은 태산을 넘는다」를 출판한데 이어 2015년 정치에 대한 신념과 철학을 담은 「소금처럼-정치도 세상살이도」, 2018년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담은 시집 「소금처럼 Ⅱ」를 펴낸 데 이어 4권도 시집으로 출판됐다.

서삼석 의원은 “시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낙서와 같지만, 세상을 달리 보고 뒤집어 보며, 주위를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시간이 된 작품들”이라며 “그간 920편의 시를 쓰고 그 중 발췌해 시집으로 출간한 시집”이라고 했다.

이날 콘서트는 최근 신안의 한 섬에서 급히 이동할 수 없는 교통수단 때문에 배 안에서 운명을 달리한 섬 사람들의 애환을 그린 ‘안개’라는 시로 신안 섬사람들의 교통문제의 시급성을 촉구하는 절절함이 묻어나 숙연하기까지 했다. 서 의원은 이번 시집 안에 싣지 못한 ‘안개’라는 시를 낭송하며, “이동권에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섬 주민들이, 기상악화로 긴급보건서비스 조차 지원받지 못해 허무하게 돌아가시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며 “억울해도 호소할 곳도 마땅치 않은 섬 주민들의 애환에 우리는 가슴으로 응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서 의원은 발간사에서 “가고 오는 것들은 늘 새롭습니다. 유심히 지켜보지 못해 다름을 모를 뿐이다”고 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허투루 넘길 수 있는 서민들의 삶을 정책반영은 당장 못하더라도 시를 쓰는 동안은 서민들의 삶을 함께 하며 고민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될 만했다. 특히, 요즘 정치인들의 ‘막말’ 유행이 우리 사회를 삭막하게 만들어 가는 선구자 역을 하고 있다는 점에 견줄 때 시인을 닮아가는 정치인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날 「소금처럼 Ⅲ」 출판 ‘詩時한 콘서트’에는 이인영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과 20여명의 동료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을 비롯해 연예인 조영남, 엄용수 씨, 그리고 지인, 지역구에서 방문한 지역구민들로 인해 한때 의원회관 대회의실 주변이 마비가 되는 진풍경이 펼쳐질 만큼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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