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지역행사에 사회단체 “피로도 높아”
상태바
늘어나는 지역행사에 사회단체 “피로도 높아”
  • 박금남 기자
  • 승인 2019.10.28 13: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읍면민의 날+읍면 노인의 날 ‘통합’ 시너지 효과 높여야
‘선택과 집중’ 행사·예산 통합 목소리 높아…행사 참석자 ‘그 사람이 그 사람’
행사 때마다 반복적으로 기업·상가 방문 모금, 지역주민 잡음
군, 읍면민의 날, 읍면 노인의 날 ‘모금 말라’ 지원금 대폭 상향
읍면민의 날 행사, 읍 3천, 면 2천만 원 지원, 노인의 날 행사도 200만 원 상향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지방자치제 실시 후 단체장, 지방의원이 선출직이 되면서 유권자들의 여론표심이 당락향방을 가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그 때문에 단체장들은 사회단체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해 축제 및 각종 행사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만 해도 명절 전후 현경, 해제 등 몇 곳에서 개최돼 온 노래자랑이 읍면마다 새롭게 생겨났다.

이처럼 행사가 많아지자 군수는 업무를 뒷전에 둔 채 행사장을 쫓아다녀야 하고, 주말도 반납해야 하는 실정이다. 지방의원들도 상황은 비슷해 행사장 단골 마담이 된 지 오래됐다.

문제는 읍면 주요 행사들 개최가 주관/주최 단체만으로 치를 수 없다는 점이다. 읍면에서 매년 개최되는 읍면민의 날과 읍면 노인의 날은 읍면 행사 중 가장 크다. 이들 행사에는 번영회, 이장단, 부녀회는 물론 청년회, 방범대 등도 모두 참여해야 치러질 수 있다. 그러다 보니 단체나 군민들이 잦은 행사에 피로도가 높아져 두 행사 통합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9개 읍면에는 읍면민의 날과 노인의 날 행사가 봄·가을로 나눠 치러지고 있다. 읍면민의 날은 군민의 날과 옥내, 옥외 행사로 교대 격년제로 치러진다. 군민의 날과 읍면민의 날을 한해 옥외행사로 치르기엔 무리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10월 2일 노인의 날을 전후해 무안군 노인의 날 기념행사와는 별도로 읍면별 노인의 날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노인의 날 행사는 서삼석 국회의원이 군수로 재임하던 2007년부터 ‘노인천국’ 기치 아래 군민 2천~3천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졌다. 이후 김철주 전 군수가 취임한 뒤 2013년부터 ‘노인공경의 날’로 명명돼 무안군 노인회 날 행사와 별개로 읍면별 노인회 행사를 읍면민의 날 행사와 함께 개최토록 했다. 군 주관 노인의 날 행사에 많은 노인분들이 참석치 못하는 점을 보완, 실질적인 혜택을 골고루 제공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두 행사가 공동 개최되면서 행사 정체성과 노인 푸대접 문제가 불거졌고, 2015년부턴 읍면민의 날과 노인의 날 행사로 분리 개최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지역민들 피로도가 높아져 통합 개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올해도 읍면민의 날 행사가 4∼5월 대부분 치러졌고, 읍면 노인회 행사는 지난 9월30일부터 10월25일까지 군노인회 기념행사와 별도로 치러졌다.

문제는 행사도 행사지만 이들 행사가 행정에서 지원한 예산으로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지역 내에서 반복 찬조를 받으면서 행사에 대한 시선마저 곱지 않다.

현재 무안군은 읍면민의 날엔 700만원, 읍면 노인의 날은 읍면별 노인인구수에 따라 900만원에서 1,400만원을 차등 지급해 왔다. 그 때문에 부족한 행사비를 이장단, 번영회에서 갹출을 비롯해 관내 상가 및 기업 등에서 스폰을 받다보니 행사를 통한 지역민 화합 취지가 오히려 잡음만 낳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이와 관련해 무안군은 내년 읍민의 날 행사 예산을 읍민의 날은 3천만원, 면민의 날 행사는 2천만원으로 대폭 상향했고, 읍면 노인의 날 행사 역시 올해보다 200여만원 상승한 900만원에서 1600만원까지 노인 수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는 예산을 수립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원예산이 많고 적음을 떠나 두 행사를 통합 ‘선택과 집중’을 요구하고 있다. 두 행사 모두 식전행사, 기념식, 점심식사, 초청가수 공연 및 노래자랑, 행운권 추첨으로 판박인 데다 농촌의 고령화로 행사 참여자도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는 점도 각각 개최보다 두 행사 예산을 묶어 읍면민의 날에 보다 내실 있게 개최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무안읍 모 사회단체 김모씨는 “읍면 노인의 날과 읍면민의 날 행사를 통합해 옥외행사로 성대하게 치를 필요가 있다.”면서 “행사 때마다 지역사회에 손 벌리는 것도 쉽지 않고 10월에 열리는 노인의 날 행사는 농번기와 겹쳐 읍면 사회단체들이 마지못해 참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