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과 물류의 중심지로 부상

지난 1990년 첫 삽을 뜬 서해안 고속도로 공사가 착공 11년만인 지난해 12월31일 마지막 공사구간 이었던 군산-무안간 114㎞ 구간이 완공됨으로서 연장 363㎞의 전 구간이 개통되었다.
이로서 서해안 고속도로는 1970년 개통된 경부고속도로의 연장 428㎞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긴 고속도로가 된 셈. 따라서 한국은 2,600Km의 고속도로를 보유한 세계 11위의 고속도로 대국으로 떠올랐으며,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006년까지 1,000Km의 고속도로를 추가 건설, 총길이 3,600Km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서해안 지역은 도로교통망의 미비 또는 연결망의 단절로 인하여 지역 간 교류는 물론 경제 발전에도 커다란 장애가 되어 왔었다.
그러나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지역 간 교류가 원활해짐은 물론 경제에 미칠 영향은 급물 쌀을 타며 서남해안을 축으로 한 시장경제의 급속한 변화와 발전을 예고하고 있다.
총 공사비 4조7757억원이 소요된 서해안 고속도로는 투자된 산업간접 자본의 범주를 벗어나 동북아의 물류 중심지로서의 도약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히고 있다. 또한 지난해 서해안 고속도로 서김제 영업소 광장에서 열린 고속도로 개통식에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은 급격한 경제 발전으로 세계경제의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을 감안한다면 황해를 사이에 둔 서해안 지역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강조한바 있다.
서해안 고속도로는 인천에서 목포까지 주행시간이 8시간에서 4시간으로 대폭 감축되어 경부고속도로에서 10%, 호남고속도로에서의 15%의 교통량이 분산되는 효과와 함께 연간 물류비 절감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남동, 시화, 아산, 군장, 대불 등 국가공단을 연결하는 신 산업 지대망을 구축하고 경인 운하, 호남권 내륙 화물 기지 등 물류 시설을 지속적으로 건설하여 생산과 물류의 중심지역으로 조성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서해안을 중심으로 한 경제 기반 시설의 확충으로 지역 경제 발전은, 중국은 물론 동북아시아권의 중심 교역에도 한 몫을 할 수 있음을 쉽게 예측 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개통 한달여 만에 단절되었던 지역간 교류가 관광 특수까지 불러 일으키며 가시화되고 이에 따른 관광 레져 산업의 변화와 함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소외되었던 서남 해안의 비경이 천혜의 관광지로 부각이 되는가 하면 다양한 먹거리 제공 등 당면한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은 각 지역이 현명하게 풀어나가야 할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례로 서해안 고속도로의 최남단에 위치한 함평, 무안, 신안, 목포 지역은 지역간 연계를 통한 관광지 계발 또는 적극적인 홍보를 통하여 관광객 유치와 지역 생산물 판매망을 구축해야 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으며 특히 함평의 나비 축제, 무안의 연꽃축제, 목포의 도자기 축제, 신안의 갯벌 축제는 바야흐로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이후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호기를 마련한 만큼 지역 연대 공동 지역 발전 계획 등의 연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석정주기자/sjj@es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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