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제도의 정착은 주민참여로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는 발전방향제시와 제반 문제점을 보완하여 중앙집권적인 획일성행정에서 벗어나 지방분권주의인 주민자치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방자치시대에 있어 때를 맞춰 주민 참여의 욕구로 지역언론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으며 이러한 필요가 지역언론의 탄생과 발전을 가져다 주었다. 따라서 지역신문은 지역주민의 공동체 의식을 제고하고 지역문화에 대한 주체성 확립은 물론 알 권리 충족과 대안제시를 통하여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기여할 의무와 책임을 갖게 되었다.

또한 지역정서가 적극적으로 표출 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편 지역이 안고 있는 당면과제와 문제가 무엇이며 그 해결방안까지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지역신문은 논의를 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여론을 형성해 나가는데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이때 지역신문이 제반문제를 공정하게 감시 비판하기보다는 특정집단의 이해 관계를 반영하거나 해설 기사 논평 등을 통하여 왜곡케 할 때 역기능이 나타나는 문제점이 있다.

이러한 편향성을 불식시키고 올바른 길라잡이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주민의 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소식이 얼마나 신뢰를 받고 있는가를 돌아다보아야 할 것이며 이러한 몫은 주민들의 참여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역신문은 지방행정과 의정활동, 지역여론을 대변하는 등 지방자치제를 실시하는데 있어 촉진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엄정 공정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지역신문이 이러한 노력과 순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음을 함께 생각해 보아야 한다.

첫째, 작금의 지역언론은 지역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주민과 함께 해결해야만 하며 여기에는 많은 관심과 함께 적극적인 참여유도가 무엇보다도 절실한 실정이다.

둘째, 지역신문의 영세성과 빈곤은 지역신문이 안고있는 최대의 난제라는 것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산되는 신문은 주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기 십상이고 그 어려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자, 광고확보에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부족한 인력과 저임금으로 그야말로 근근히 꾸려 가는 식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오늘날의 지역신문이 처한 실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한다는 것은 지역신문 스스로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이며 지역신문의 발전을 저해하는 커다란 장애물이라는 것이다.

지방자치 시대의 지역신문은 꼭 필요한 것이지만 척박하고 무관심한 풍토 속에서는 고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지역민의 관심이 함께 어우러지지 않는한 지역신문은 존속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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