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국회 제출 자료…장애인 학생 학폭 피해도 급증

[무안신문=김정순 기자] 전남지역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이 욕설과 폭행은 물론 성희롱까지 당하는 교권 침해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폭력 피해를 입는 장애인 학생들도 급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교권침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전남에서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상해·폭행, 폭언·욕설, 성희롱 등 교권 침해를 당한 사례는 465건에 달했다.

전남은 2014년 89건, 2015년 99건, 2016년 90건, 2017년 85건, 2018년 102건 등 465건으로 최근 5년간 전남에서 연간 평균 232.4건의 교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5년간 교권 침해 사례는 1만 5103건으로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는 1만 4506건, 학부모나 동료 교원 등에 의한 침해는 597건이었다. 폭언·욕설이 8834건(58.5%)으로 주를 이뤘고, 수업 방해 2670건(17.7%), 성희롱 604건(4.0%), 상해·폭행 539건(3.6%) 등이었다.

이처럼 교권 침해가 끊이지 않으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교사도 증가하고 있다. 교권 침해를 겪은 교사들의 치유상담과 심리치료를 제공하는 교원치유지원센터 이용자는 정식 운영에 들어간 2017년 이후 지난해 9월까지 전남이 162건이었다.

여기에 일반 학교에 다니는 장애인 학생들의 학교 폭력 피해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일반 학교 내 장애 학생 대상 학교 폭력 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 장애학생 대상 학교폭력은 1893건, 피해 장애학생 수는 1914명이었다.

전남지역 장애 학생 폭력 피해는 2014년 11명에서 지난해 61명으로 5년 사이 5배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애 학생이 학교폭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관련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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