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집담회·초혼제·시 낭독·문학답사·품바공연 등
지역 문학·문화예술적 관점 접근 시도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우리나라 최초 근대 극작가 김우진(1897~1926)의 기일(음력 8월4일)을 맞아 김우진 초혼예술제가 (사)월선리예술인촌(촌장 김문호) 주최로 지난 8월31일과 9월1일 월선리예술인촌에서 열려 초혼제와 문학예술 집담회, 창작공연, 전시회, 문학답사 등으로 진행됐다.

예술제는 31일 오후 2시 박관서 시인의 ‘달아서실’ 대청에서 형식을 탈피한 집담 형식으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우진의 문학과 삶, 김우진의 사상, 김우진 문학의 수용 방안 등을 재조명 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과 일본 문학을 비교 연구해온 한성례 세종사이버대학교 겸임교수는 ‘김우진의 사상적 흐름-아리시마 다케오를 중심으로’ 주제로 동시대 문학인으로서의 아리시마 다케오와 김우진의 문학과 생애를 조명했다.

이동순 문학평론가(조선대 국문과 교수)는 ‘호남평론에 대한 이해’ 발제에서 김우진의 동생 김철진은 당시 전남서남권 최초 문예지 ‘호남평론’을 창간한 유명한 평론가였고, 김우진의 아들 김방한은 한국 언어학의 태두라 불릴 만큼 언어학 연구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박관서 시인은 ‘한국 현대문학에 있어서 김우진 문학의 수용방안’ 주제로 지역 문학적 관점, 문화예술적 관점에서의 접근을 시도했고, 박금남 무안신문 대표는 ‘김우진초혼예술제의 향후 진행 방안 모색’ 주제로 초혼묘의 최초 발견과정과 김우진백일장 개최 등 김우진 초혼묘를 통한 지역 문화발전을 위한 방향 등을 제시했다.

이어 5시부터는 장소를 이동, 월선리 유훈길 씨 댁 마당에서 김희정(사의찬미), 손수진(초혼), 임혜주(맞춤법), 유종(붕어빵), 이봉환(숨겨놓은 꽃등이 환해졌다), 강현주(무안갯벌) 시인의 시 낭송회와 무안각설이품바보존회(회장 조순형)가 김우진과 윤심덕의 영혼을 기리는 초혼무대, 각설이연희놀이팀의 ‘각설이품바 무곡’ 공연이 펼쳐졌다.

다음날 1일에는 김우진유적지(초혼묘) 답사 등으로 예술제를 마무리했다.

우리나라 최초 극작가 김우진은 1926년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오는 관부연락선에서 ‘사의 찬미’ 노래로 유명한 가수 윤심덕과 음력 8월4일(양력 9월2일) 현해탄에 몸을 던진 일화의 주인공이다. 김우진의 가묘(초혼묘)는 월선리 말뫼산에 있고 그의 부친 김성규의 묘는 해제에 있다.

이날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남도 문화관광재단이 후원했다.

한편, 이번 예술제는 월선리예술인마을에 거주하는 화가, 도예가, 조각가, 서예가, 조각가, 영상작가, 전통음악인, 염색가 등 다양한 20여명의 예술인들이 ‘2019 월선리예술인마을 하우스콜로키움’ 사업행사로 4월(화전놀이), 6월(달빛시회), 8월(김우진초혼제), 10월(예술인워크숍) 주제로 연 4회 오픈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국 유명 예술인들의 시·산문낭송 및 예술토크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박관서 시인은 “김우진초혼예술제는 월선리 말뫼산 정상에 소재한 김우진 초혼묘 보존과 고인의 뜻을 기리고, 우리나라에 남긴 문학적 가치 평가를 높여 나가기 데 월선리예술인촌의 역할을 찾아보자는데 의미를 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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