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7개 군중 실업률 6위, 고용률 하위…도농복합도시 영향
비경제활동인구 비중 전국 1위…목포대, 초당대 등 학생 주요 요인
통계청, ‘2018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시군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무안군의 고용률과 실업률이 지난해 대비 고용률은 높아지고 실업률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8월28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4월) 지역별고용조사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남지역 시 지역 5곳을 제외한 17개 군 중 무안군 실업률은 0.5%로 지난해 상반기 1.3%. 하반기 1.7%에 비해 크게 낮아져 6위를 차지했다.

1위∼3위는 함평군·해남군·고흥군(0.3%), 4위∼5위 곡성군·강진군(0.4%)이다. 실업률이 가장 높은 군은 화순군(2.4%)으로 나타났다. 전남 군지역 평균 실업률은 1.07%다.

실업률은 만 15세 이상의 인구 중에서 노동을 할 의지와 능력이 있으나 일자리가 없어 실업 상태에 놓인 사람들의 비율이다.

또 전체 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3.2%로 지난해 하반기(61.1%)보다 2.1% 높아지기는 했으나 17개 시군중 화순군 다음으로 16위를 기록,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용률을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 군단위 평균 고용률은 68.5%로 무안군은 5.3%나 낮다.

고용율은 신안군(77.3%)이 지난해 이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고흥군(75.6%), 해남군(73.8%), 강진군·함평군(70.0%)이 70%를 웃돌았다.

무안군 고용률이 도내 군단위 지자체에 비해 낮은 데는 남악신도시가 활성화되면서 도농복합도시로 군단위 중 인구가 가장 많고, 무안군 인구대비 남악 도시인구가 전체 38%를 차지하는 이유가 크다. 농촌지역일수록 상대적으로 농림어업부문의 비중이 높고 취업자 중에서 고령층 및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농어촌 지자체의 고용률이 높다.

아울러, 무안군은 비경제활동인구 비중에서 ‘재학·진학준비’ 비중이 36.4%(지난해 36.5%), 육아·가사(34.1%), 연로(9.4%), 기타 20.1%로 전국 군단위 중 가장 높았다. 2위는 경상북도 경산시, 3위는 전라북도 완주군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넘은 인구 가운데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으로 집안에서 가사를 맡고 있는 가정주부를 비롯해 학교에 다니는 학생, 일을 할 수 없는 연로자와 심신장애자, 자발적으로 종교단체나 자선사업 등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포함된다. 무안군은 군단위 중 목포대학교, 초당대학교, 폴리텍대학교 등 3곳의 대학교가 있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경제활동참가율은 무안이 63.5%로 지난해 62.2%보다 1.3% 높아졌지만 도내 평균 69.3%보다 낮아 17개 군단위 중에서 지난해 이어 여전히 최하위로 나타났다. 신안군이 78.1%로 가장 높았고, 고흥군(75.8%), 해남군(74.0%), 함평군(70.2%), 진도군(70.2%), 강진군(70.3%)이 70%를 웃돌았다. 취업자는 무안군이 4만3500으로 17개 군단위중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호남지방통계청이 내놓은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남지역 고용률과 실업률은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전남지역 취업자는 97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6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63.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3만8000명으로 전년과 같은 기간과 비교해 1만3000명 늘었다. 특히, 올해 2분기 전남 청년실업률은 14.1%로 전 분기(10.5%)보다 3.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국가통계포털에 기록된 1999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 청년 7명 중 1명 꼴로 직장 없이 놀고 있다는 의미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