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 교육은 인간유기체가 환경과의 교호작용에 의해 바람직한 방양으로 변해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 환경은 바람직한 환경이어야 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가 없는 것은 교육 활동이라 할 수 없다.

몇 년 전 홍콩 여행 중이었다. 안내자의 안내로 홍콩의 서민 아파트 구경을 하게 되었는데 아파트 출입문을 열면 대형거울이 집마다 부착되어 있어 그 이유를 묻자 홍콩 사람들은 잡귀를 물리치기 위해 출입문에 거울을 부착해 잡귀가 자기의 모습을 보고 놀라 도망가게 한다는 것이었다. 출입문의 거울은 집안을 출입하는 사람들이 보게 되어 있어 누구나 자기의 모습을 보게 되고 복장과 용모를 단정히 하고 출입하게 되는데 거울이 교육환경으로 한몫하고 있다. 그런데 홍콩 사람들의 풍습은 거울이 잡귀를 물리친다고 생각하고 있다니 미신적이라 생각하면서도 원시인들이 거울 속의 자기 모습을 본다면 무슨 생각을 했을까 생각되었다.

우리는 남의 모습은 볼 수 있어도 자기의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거울 없이는 알 수 없다. 따라서 거울은 우리의 용모를 단정히 하고 미모를 아름답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교육환경이다.

요즈음은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거울 역할을 하여 스마트폰을 보며 화장을 하는 사람도 있다. 내 모습의 장점보다는 단점을 손질하고 가꾸는데 말없이 가르쳐주는 스승과도 같은 것이 거울이다. 거울은 우리의 생활 주변 화장대, 화장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정거장 등 곳곳에 설치되어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우리는 거울을 볼 때마다 용모를 단정히 하는 것은 물론이고 거울을 보면서 내가 나를 보며 다짐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나는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해야 할 사람인지다.

거울은 말 없는 하나의 시설환경이며 도구이지만 이것이 우리에게 말없이 바른 방향으로 고쳐가야 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하고 있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거울은 필수적인 교육환경이라 할 수 있다.

필자의 재직 중 교문 게시판 담당 교사가 게시물 제작에 대해 걱정을 해서 교문 게시판을 거울 판으로 하고 학생들이 등굣길이나 하굣길에 교문 게시판 거울을 보면서 자기의 모습을 보고 나의 희망 나의 다짐을 하게 했다. 거울 뒷면은 철판으로 되어 있어 필요한 게시물을 자석으로 붙이게 되어 있었다. 게시판을 거울 게시판으로 만든 후 학생들이 게시판의 글을 보기도 하였지만 자기의 용모 단정을 위해 게시판에 접근하는 것을 보았으며 거울 게시판은 편리하게 이용되었었다. 똑같은 거울을 보면서도 유관 심으로 보는 것과 무관심으로 보는 것은 다르다. 교육환경은 유관 심적인 환경이어야 하므로 막연하게 거울을 보는 것이 아니라 거울을 보면서 나의 희망 나의 다짐을 하게 하는 거울을 보는 목적과 자세 지도를 했었다.

우리의 모습인 용모의 생김새는 거울을 보고 알 수 있어 바르게 고칠 수 있지만, 우리의 마음을 볼 수 있는 거울은 어떤 것일까? 우리의 마음을 볼 수 있는 거울이 있다면 마음의 거울을 보고 아름다운 마음 바람직한 마음으로 가꾸어 갈 텐데, 거울이 내 얼굴에 묻은 오물을 지적하듯이 내 마음에 묻은 오물을 지적해주는 것이 바로 마음의 거울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나를 보고 “참되 거라, 착해라” 격려하고 바른길로 인도하고 내 생각과 행동의 잘못을 지적해 주는 사람들이 나의 마음의 거울이다. 나의 잘못을 보고 지적해주고 바른길로 안내하는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바로 내 마음의 거울이다.

우리는 얼굴을 볼 수 있는 거울과 내 마음을 볼 수 있는 거울이란 교육환경 속에서 교호작용을 하며 성장한다. 거울은 맑고 깨끗해야 나의 참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는 때 묻지 않은 교육환경으로서 거울이 되어야 하며, 때 묻지 않은 거울을 보며 나의 용모를 바르고 단정히 하고 내 마음의 거울인 부모 형제 스승의 가르침과 다정한 친구의 조언을 들으며 몸과 마음의 거울을 보며 살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꾸면서 성공하는 나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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