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기관사회단체,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확산
무안전통시장상인회 ‘일본제품 불매운동 선포식’
목포무안신안축협 임원, 위약금 물며 일본여행 포기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조치로 촉발된 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일본여행 않가기 운동이 전 국민으로 확산되면서 무안지역에서도 기관사회단체들이 ‘NO일본’ 플래카드 게첨 등 일본의 보복성 경제침탈 전쟁에 맞대응한 자발적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무안군의회가 지난 7월22일 일본의 무역전쟁에 대해 규탄선언문을 만장일치 채택했고, 경영인연합회 무안군지회, 해제중 12회 졸업생 등이 불매운동 플래카드 게첨을 시작으로 지난 2일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수출심사 우대국)로 제외하자 기관사회단체들이 앞다퉈 ‘NO일본’ 플래카드를 게첨하고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에 대응하고 나섰다.

무안전통시장 상인회(회장 서창열)는 지난 7월29일 오일장을 맞아 ‘일본제품 불매운동 선포식’을 갖고 일본의 무역규제조치를 강력히 규탄하며, 무역 규제 조치가 철회 될 때까지 일본제품은 판매도 사용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구체적인 행동요령으로 △일본차 안타기 △일본 여행 안가기 △일본지분 100%인 미니스톱 이용 안하기 △ABC마트 제품 안사기 △아식스, 닥스, 오니츠카, 데상트, 마일드세븐, 아사히, 산토리, 기린, 준마이 등의 상품 이용하지 않기 등을 결의했다.

목포무안신안축협(조합장 문만식) 이사와 임원들도 400만원 위약금을 지불하면서까지 일본여행을 전격 취소했고, 여름휴가로 단체 일본여행을 계획한 김모(무안읍) 씨도 개인당 위약금 8만원을 지불하면서 일본여행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자 티웨이 항공이 주 3회 정규 운항했던 무안-오이타 노선을 지난 7월24일부터 중단했고, 제주항공도 일본 노선을 감축 운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NO일본’ 불매운동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보이콧 재팬,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라는 표어와 함께 지인들간 카카오톡을 통해 일본제품이 소개되고, 과거 잘못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커녕 경제보복으로 일관하는 일본에 대해 일본상품 불매와 여행 중단 선언 등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번 우리나라를 상대로 선전포고나 다름없는 무역전쟁의 근원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일본의 전범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이다. 1심과 2심에서 패소한 피해자들에 대해 2012년, 대법원이 기존 판결을 뒤집고 피해자들의 개인청구권을 인정했다. 일본 기업이 배상하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강제징용 판결은 표면적인 이유일 뿐, 일본의 수출 규제는 떠오르는 한국에 대한 견제라는 시각이 크다.

김모씨(무안읍)는 “때린 놈이 적반하장으로 나오는데 맞은 놈은 힘이 없으니 그냥 참자는 것은 비굴하고 우리 민족의 자존심 문제다. 지금은 국가적 어려움과 국가 운명을 결정하는 일이다.”면서 “정치든 국민이든 서로 비난하거나 갑론을박을 할 시기가 아니라 대통령을 중심으로 국력을 모아 한국의 자존심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일상 무안공항활성화 추진위원장은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NO 일본’ 운동은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한국을 희생양 삼아 국제적 규범마저 저버린 아베 정부에 대한 국민적 분노의 표현”이라며 “일본의 경제침략을 이겨내고 진정한 극일을 이룰 수 있도록 군민과 함께 할 것을 거듭 다짐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