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건강식품, 다이어트 식품, 세포손상 방지, 암 발생 억제
무안 단호박 생산농가 350호(187ha)…마지기당 80∼150만원 수익
무안군, 1읍면 1특화작물 지원사업 통해 대체 품목 육성
수출판로 확보해 안정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양파·마늘을 비롯한 각종 채소 값 폭락으로 농가들이 소득작목을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단호박이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단호박은 녹말과 무기염류가 풍부하고 비타민B, C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웰빙 건강식품과 소량 섭취에도 포만감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또한,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하고 배설을 촉진시키는가 하면, 단호박 노란색의 베타카로틴은 애호박, 늙은 호박에 비해 9∼10배 많다. 베타카로틴은 항산화 물질인 카로노이드의 일종으로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암의 발생을 억제하며 심혈관 질환의 인자를 감소시키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무안군에서 생산되는 단호박은 게르마늄이 풍부한 황토밭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 맛과 품질이 우수하고 저장성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다.

요즘 무안지역 2곳 단호박영농법인에는 단호박 수확철을 맞아 수매 차량행렬이 연일 줄을 잇고 있다. 수매 물량만 약 4,500톤이다. 단호박은 4월 정식해 6월부터 수확을 시작, 8월까지 수확된다.

무안군 단호박 생산농가는 현재 350호로 재배면적은 187ha다.

단호박은 법인과 계약된 업체를 통해 국내 대형마트, 공판장 및 인터넷 등을 통해 전량 판매된다. kg당 750원에 수매돼 1마지기(660㎡)당 생산량과 상품성에 따라 80만원에서 최고 15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무안군도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단호박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올해 현경면을 단호박「1읍면 1특화작물지원」품목으로 선정했다. 지난 2월에는 전문가를 초청해 육묘에서 수확, 저장, 출하까지 ‘고품질 단호박 재배기술’ 교육을 갖는 등 시장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생산자 법인에게는 육묘장과 저장시설을, 참여 농가에게는 시설하우스 및 덕시설을 지원 육성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는 수출 물류비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무안의 대표 단호박 법인인 무안땅지기호박영농법인(대표 정한수)은 지난 2012년 설립됐다. 이곳 법인은 무안지역과 전남 서남권 지자체에서 생산되는 단호박까지 매입한다. 따라서 매년 재배농가가 늘고 있고 수매량도 증가해 시설이 부족, 시설확대 및 현대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수확철에 한꺼번에 밀려오는 단호박은 하루 100여톤씩 매입하다보니 선별작업을 하기위해 모아 둘 임시보관 창고가 부족할 정도다. 단호박은 햇볕을 받으면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늘막을 만들어 이용하고 있다.

무안에서 단호박 재배는 지난 2000년 정한수 씨가 틈새작목으로 시작, 인근 함평지역 영농법인에 출하했다. 그러나 출하 후 돈을 떼이는 등 법인의 무책임 운영으로 무안지역 재배농가들을 모아 지난 2012년 무안땅지기호박영농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단호박 종류는 3천여 종에 이른다. 이중 무안에서는 영양가가 높은 조생종 미니밤호박과 일반 단호박만 취급하고 있다. 2015년에는 단호박 4,000톤 중 3,000톤을 일본, 대만, 홍콩에 수출했고, 2016년에도 200여톤을 수출했다.

정한수 무안땅지기호박영농조합 대표는 “단호박을 무안브랜드 농산물로 육성해 농촌 소득작목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면서“단호박 재배면적이 매년 증가한데 따라 수출을 통해 국내 가격지지 안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안군 관계자도 단호박과 관련해 “최근 우리지역 주산품목인 양파 등 노지채소의 가격하락과 과잉생산으로 산지폐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체 소득 작목육성이 필요하다”면서 “단호박을 연중 신선하고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을 위해 1기작 재배에서 단경기 2기작 재배 할 수 있는 기술을 농가에 보급하는 방안과 수출 판로를 확보해 무안군을 전국 최고의 단호박 재배단지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