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홍보·소비촉진 기여…낙지·장어잡기 등 호응도 높아
3일 동안 8만여 관광객 발길…어린이 동반 외지 관광객 많아 ‘고무적’
주차난, 소득축제로의 연결, 다양한 어린이 프로그램 개발 등은 과제

무안군이 주최하고 무안군축체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제7회 무안황토갯벌축제’가 ‘황토갯벌 1㎥의 가치’ 주제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해제면 무안생태갯벌랜드 일원에서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무안황토갯벌축제는 지난해까지 9월에 개최되던 시기를 3개월 앞당겨 개최돼 농번기와 겹쳐 우려의 시각도 많았지만 관광객들의 대성황으로 마무리 돼 갯벌축제 성공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무안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 첫날 2천여명, 둘째날 3만6천여명, 세째날 4만2천여명 등 총 8만여명의 관광객과 군민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린이들을 대동한 외지 관광객이 주류를 이뤄 생태갯벌축제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축제 첫날인 14일에는 9개 읍·면민의 참여로 이뤄진 풍요깃발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개막 축하콘서트가 펼쳐졌고, 둘째 날 15일에는 인기가수들이 출연한 축하쇼, 16일에는 각설이 품바공연과 군민노래자랑 등이 펼쳐져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흥겨움을 선사했다.

특히,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농게잡기, 낙지·장어잡기, 바다낚시 체험은 올해도 인기가 높았고, 양파 농민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황토밭에서 양파뽑기·양파망 담아가기 체험, 양파 밭에서 가져온 양파로 양파김치 담아보는 체험, 양파 지게지고 달리기, 양파 빨리 까서 먹기 등은 무안 양파 홍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한, 갯벌 림보게임, 고무신 던지기, 단체줄넘기 등 갯벌에서 펼쳐진 다양한 게임 참가자들에게는 무안 양파(1.5㎏)와 생수기 제공됐다.

무안군 걷기협회가 주최하고 광주매일신문이 주관한 ‘가족사랑 힐링걷기대회’ 갯벌탐방로(왕복 4㎞) 구간 걷기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삼석 국회의원, 김산 군수, 이정운 군의장, 박철수 전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 박성수 광주전남연구원장, 남성숙 광주매일신문 대표이사 등 국내외 관광객 1천여명이 참가하는 성황을 이뤘다.

또한, 향토식당에서는 낙지·한우 비빔밥, 낙지탕탕이, 칠게튀김 등 무안의 독특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도록 했고, 청년상가를 운영하는 청년창업자들이 모여 돈카츠, 파스타, 불고기 도시락 등 푸드코드 운영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었으며, 즉석요리체험 부스에서는 무안5미로 유명한 짚불구이를 직접 체험하고 맛볼 수 있게 했다.

다만 이번 축제에서도 주차장 부족, 소득축제 연결 미흡, 보다 다양한 어린이 프로그램 개발 등은 다음 축제의 과제로 지적됐다.

무안군 축제추진위원회의 박일상 위원장은 “올해 갯벌축제는 지난해와 달리 6월에 개최돼 지역 대표특산물인 양파 수확철과 겹쳐 농특산물 직접 구입 및 지역 농특산물을 홍보하는 등 소비촉진의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축제를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안황토갯벌축제는 게르마늄이 풍부한 무안 황토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무안 청정갯벌의 가치를 되새기고 무안 황토와 갯벌에서 생산되는 청정 농수특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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