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949억원 중 4개 사업 598억원 유치 실패, 나머지도 더뎌
해제 석룡휴양관광단지·홀통유원지·조금나루건강보양단지 실패
국비사업, 노을길·영산강승달산 만남의 길·영산강백련길 정상추진

[무안신문=서상용 기자] 무안군이 국비, 군비, 민자 매칭사업으로 지정받은 개발촉진지구 사업들이 6년이 지났지만 사업추진이 더뎌 부진한 사업은 제척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949억 원에 이르는 민간자본 투자사업 중 598억원이 유치에 실패했고 나머지 사업도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들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새로운 사업추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무안군은 2013년 8월 국토교통부로부터 8개 읍면 7개 권역 39.3㎢를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받았다. 국비 515억원, 지방비 184억원, 민자 949억원 등 총 1,64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었다.

개발촉진지구는 석룡휴양관광단지, 홀통유원지조성, 조금나루건강보양단지, 초의선사탄생지 등 관광휴양사업 4개소와 지역특화사업으로 운남농공단지조성, 생활환경정비사업으로 청계월선은퇴자시티 조성사업 등 총 6개 사업이다.

이를 위한 기반시설로 △석룡관광휴양단지 진입도로(20억7천만원) △홀통유원지 주차장조성(3억7천만원) △노을길 조성(10.1km/154억7천원) △영산강~승달산 만남의길 조성(11km, 179억9천만원) △운남농공단지 진입도로개설(13억1천만원) △초의선사 탄생지 주차장조성(8억6천만원) △영산강백련길 건강생활도로(7.1km/72억9천만원) △청계월선 은퇴자시티 진입도로(6억4천만원) 등 총 8개 사업에 대해 국비 453억원을 지원받아 2018년까지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8개 기반시설 사업 중 현재 완공된 곳은 하나도 없고 정상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은 2곳, 최근 착공한 1곳, 나머지는 부진하고, 추진이 불가능해 제척하기로 한곳도 2곳이나 된다.

우선 민간자본을 유치해 개발하기로 한 석룡관광휴양단지(민자 194억)와 홀통유원지 조성사업(지방비 50억/민자 20억)은 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사실상 포기 상태다. 때문에 무안군은 이곳에 건설하기로 한 진입도로와 주차장 사업을 제척해 24억여원을 다른 사업에 쓸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했다. 조금나루건강보양단지(지방비 34억/민자 358억) 조성사업도 사실상 민자유치에 실패했다. 초의선사탄생지(국비 63억/지방비 100억/민자 26억) 조성사업은 주차장 건설은 진행 중이지만 민자유치는 실패했다.

사업 주체가 나서지 않아 민자유치에 실패한 사업만 4개 598억원에 이른다. 

월선리 은퇴자시티와 운남농공단지는 민간 사업주체가 있지만 속도가 더디다.

2013년부터 추진된 월선리 은퇴자시티 조성사업(민자 300억)은 6년 동안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제야 실시계획인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민과 협의과정에서 진입도로 마을 우회, 발파 금지 등 암초도 여전하다.

운남농공단지(민자 51억원) 조성사업은 다행히 최근 토목공사 기준 사업진척률이 60%를 넘어서 무안군도 조만간 진입도로 개설사업을 발주할 예정이다.

반면 순수 국비로 건설되는 3개 도로 개설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해안 노을길(조금나루~봉오제, 국비 155억) 조성사업은 현재 50%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오는 7월 1단계(조금나루~외덕)가 준공되며 2020년 5월 최종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영산강~승달산 만남의 길(국비 180억)은 현재 공정률 58%로 2020년 2월 준공된다. 사업추진이 다소 늦은 영산강 백련길 건강생활도로(국비 73억)는 올 3월 착공해 2021년 완공 예정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모기업이 확실히 있는 사업은 시간을 줘서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고 가능성이 없는 사업은 제척해 사업비를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국비로 추진되는 도로 개설사업 3개소가 준공되면 무안지역 도로 인프라가 확실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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